[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골목식당’ 거제도 편/사진제공=SBS
‘골목식당’ 거제도 편/사진제공=SBS
‘골목식당’ 거제도 편/사진제공=SBS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거제도를 찾은 백종원이 보리밥집 사장의 요리를 혹평하자 사장은 지역 간 입맛이 다를 것이라고 둘러댔다.

지난 27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6.7%, 2부 8.6%(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3.9%(2부 기준)로 역시 동시간대 1위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9%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은 조선업이 위기를 맞으며 지역 상권도 휘청이고 있는 ‘거제도’ 첫 편으로 꾸며졌다.

백종원이 먼저 방문한 곳은 ‘남해지역의 명물’ 충무김밥집이었다. 사장은 단촐하게 단일메뉴 ‘충무김밥’만 팔고 있었다. 사장은 “친구에게 비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말투와 달리 손이 빠른 것이 눈길을 끌었지만, 맛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백종원은 “시락국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서 “전체적으로 맛이 평범하다”고 지적했다. 주방점검에서는 사장의 개인 물품들이 쏟아져 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요식업 경력만 14년인 사장이 운영하는 ‘보리밥·코다리찜’집도 등장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메뉴 가격이 비쌌다. 백종원은 “가격은 거제도 전역의 문제”라며 “조선업이 호황일 때의 물가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백종원은 음식에 자신있다는 사장의 보리밥과 코다리찜을 시식하며 연이은 혹평을 쏟아냈다. 사장은 “아래 쪽 지방과 입맛이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그렇게 접근하면 어떡하냐”며 난감해했다. 이후 백종원은 ‘보리밥·코다리찜’집 주방을 꼼꼼하게 점검했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9%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시락집도 소개됐다. 2개월 전, 빚을 내어 가게를 냈다는 사장은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한다고 밝혔다. 백종원이 시식을 위해 김밥과 도시락 메뉴를 주문했다. 사장은 다 만들기까지 15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백종원은 시작부터 “사장님 손이 느리다”고 지적하더니, 김밥을 먹자마자 곧바로 얼굴을 찡그렸다.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 간의 심상치 않은 의견충돌을 엿볼 수 있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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