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배우 설경구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우상’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이승현 기자lsh87@
배우 설경구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우상’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이승현 기자lsh87@
영화 ‘우상’에 출연하는 배우 설경구와 천우희가 연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천우희, 설경구, 한석규가 참석했다.

배우들은 이날 ‘자신에게도 우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설경구는 “맹목적인 우상은 가져본 적은 없다”면서도 “갑자기 질문을 받고 고민을 하게됐는데, 내가 하는 ‘일’이 우상이 아닐까 한다. 맹목적으로 달려들게 될 때도 있고,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고 싶을 때가 있다. 조금 연기가 잘 되면 애처럼 좋아하다가도, 잘 안되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뭔지도 모르고 연기를 했었다면,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이런 고민과 변화를 겪는 것 같다. 아직도 해결이 안되는 ‘연기’라는 게 내 우상일 수 있지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천우희도 공감을 표했다. 그는 “나도 우상을 가져본 적이 없지만, ‘연기’라고 답하고 싶다”며 “완벽한 연기란 있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잘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아들이 죽고 난 뒤 진실을 쫓게 되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천우희, 설경구, 한석규가 출연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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