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김병옥/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병옥/ 사진=텐아시아DB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된 배우 김병옥이 결국 JTBC 드라마 ‘리갈하이’에서 하차했다. “잘못을 통감한다”며 자숙의 뜻을 전했다.

지난 12일 부천 원미경찰서는 “김병옥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병옥은 이날 오전 0시 58분쯤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다. 음주 측정 결과 김병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5%로 면허 정지 수준. 김병옥은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온 뒤 주차를 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다.

최근 손승원, 안재욱 등이 같은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김병옥이 대리운전을 불렀다가 주차장에서 적발된 것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은 살인이나 다름없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은 무조건 잘못한 일”, “대리운전 기사가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억울하다” 등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김병옥은 “이유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병옥이 출연하는 JTBC ‘리갈하이’ 제작진엔 비상이 걸렸다. 극 중 B&G 로펌 대표 방대한 역을 맡은 김병옥의 비중이 큰 편이기에 하차 여부에 대해 고심했다.

결국 오늘(13일) 김병옥의 소속사와 ‘리갈하이’ 제작진 양 측은 ‘하차’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더씨엔티는 이날 “잘못을 통감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리갈하이’ 하차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갈하이’ 제작진도 “김병옥씨의 음주운전 적발 건과 관련하여 배우 측과 진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고 했다.

제작진은 “다만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의 중요도를 고려해 이미 촬영이 완료된 8회 이후, 적절한 시점에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차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친 점 깊은 양해의 말씀 드린다. 끝까지 좋은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 ‘한끼줍쇼’ 제작진 또한 ‘리갈하이’의 진구와 김병옥이 출연하기로 한 13일 방송분의 결방을 확정했다.

김병옥은 영화 ‘올드보이’ 내부자들’ ‘검사외전’ ‘마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고백부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에서 활약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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