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이유애린 : 2년 만에 하는 인터뷰인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 활동 때는 대기 시간이 길었는데 혼자 활동하니까 사진도 빨리 찍고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새로운 기분이에요.
10.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이유애린 : 최근에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저 대표됐어요. (웃음) 좋아서 하는 거라 기분은 좋은데 느낌이 조금 이상해요. 꾸밈을 받았다가 이제는 꾸며주는 상황이라 그런 것 같아요. 최근에도 촬영 현장에 가서 하나하나 다 살펴보고 스타일링을해주고 왔어요. 모든 걸 다 하는 대표입니다.
10. 연예인이 아니라 주얼리 브랜드 대표 이유애린은 좀 낯설긴 하네요.
이유애린 :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어요. 말로 표현이 안 돼요. 벅차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지면서 ‘나도 아직 모델로 괜찮은데’라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도 있어요. 자꾸 모든 여성이 가진 아름다움을 더 아름답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뿌듯하죠.
10.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게 됐나요?
이유애린 : 저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나인뮤지스 전에 모델이었기 때문에 패션에 관심이 많긴 했어요. 그런데 차려 입고 나가려고 하면 착장에 어울리는 주얼리가 없는 거예요. 매일 쓸 수 있는 주얼리가 없다는 생각에 ‘내가 만들면 어떨까?’ 했는데 눈 떠보니까 하고 있더라고요. (웃음)
10. 모든 걸 하는 대표네요. 언제부터 준비했나요?
이유애린 : 6~7개월 준비했어요. 준비하는 과정이 짧다면 짧은데 진짜 심혈을 기울였어요. 디자인도 직접 다 했어요. 20~30대를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가격도 좋아요. 요즘엔 남성들도 주얼리를 하고 다니기 때문에 유니섹스(unisex)한 콘셉트도 디자인했어요. 이번에는 중성적이었으니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하려고 해요.
10. 복귀 생각은 없나요?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데요.
이유애린 : 너무 하고 싶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7년 동안 나인뮤지스로 활동하면서 느낀 사실은 저는 쉬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거였어요. 쉴 만큼 쉰 것 같아요. 올해는 바쁘게 방송을 하고 싶어요. 제 장기를 살려서 뷰티 MC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좋은 방송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출연하겠습니다.
10. 방송 활동도 좋지만 나인뮤지스 혹은 가수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어요.
이유애린 : 저도 회사를 나오면서 음악을 놓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나인뮤지스 멤버였던 (문) 현아 언니랑 싱글을 준비 중이에요. ‘둥둥(Doong Doong)’ 이후 2년 만에 뭉치는 거예요. 또 기회가 된다면 솔로 앨범도 내고 싶어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10. 문현아와 2017년에 낸 ‘둥둥(Doong Doong)’ 반응이 좋았어요. 이번 협업의 콘셉트를 간략하게 설명한다면요?
이유애린 : 과거를 회상하면서 나인뮤지스 시절을 돌아보는 노래를 해보자는 의견을 나눴어요. 과거라고 해서 아련하기보다는 밝은 분위기일 것 같아요. 듣고 있는 노래가 많아서 날짜는 아직 미정인데 팬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둥둥’도 많은 팬들이 좋아해 주셨잖아요.
10. 특별히 문현아와 협업을 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이유애린 : 현아 언니가 앨범을 내면서 제 피처링을 원했어요. 같이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서 저도 기쁜 마음으로 했죠. 첫 싱글을 함께 하니까 두 번째는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됐어요. 다음엔 다른 멤버들도 참여하게 될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 우정이 워낙 끈끈하잖아요. (웃음)
10. 나인뮤지스는 자주 뭉치나요?
이유애린 : 주기적으로 모여요. 생일이 있어도 모이고요. 메신저를 잠시 안 보고 있으면 수백 통이 쌓여있어요. 제가 20대에 얻은 건 우리 멤버들이 유일해요. 그래서 예전에 팀을 나갔던 멤버들도 합류해서 완전체 나인뮤지스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10. 나인뮤지스 시절부터 랩 파트는 직접 다 만들었는데 전체 작사 생각은 없나요?
이유애린 : 나인뮤지스에서는 래퍼였기 때문에 랩 부분은 제가 다 만들었어요.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작사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죠. 근데 쉽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10. 과거 SBS 라디오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에서 서브 DJ였죠. 청취자들과 소통 능력이나 목소리도 라디오 DJ에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이유애린 : 너무 감사하죠. 그때도 너무 재밌었어요. 제가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고민도 잘 들어줘요. 무엇보다 방송국으로 매일 출근하고 싶어요. 공백이 길어서 그런지 열정이 지금 최고예요. 메인 DJ 욕심이 나네요. (웃음)
10. DJ를 위해 라디오국에 자신을 홍보해주세요.
이유애린 : 요즘 라디오는 녹음을 많이 하는데 저는 매일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라디오에 대한 열정이 있어요. 제가 또 감정의 동요 없이 평정심을 유지해서 그룹에서도 별명이 ‘스님’이었어요. 멤버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줬던 것처럼 청취자들과 수다도 떨고 조언도 해주면서 자유롭게 하고 싶어요. 카메라가 있으면 못 할 얘기도 솔직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규정을 준수하면서 자유로운 토크쇼를 탄생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웃음)
10.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 하고 있죠?
이유애린 : 네. 지금은 없어요. 스타제국과 전 회사를 나온 후 6군데 정도 미팅을 했는데 아직 마땅한 곳이 없어요. 연기 제의도 있었지만 저는 아직 연기보다는 방송이 더 맞는 것 같아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회사면 좋겠어요. 지금 스타일링도 다 친했던 언니들이 도와주고 있어요. 마음에 맞는 소속사가 있으면 계약하고 싶어요.
10. 복귀하면 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이유애린 : 요즘 연애 토크쇼가 많잖아요. 제가 남 연애사에 간섭하는 건 싫지만 인생 선배로, 언니 같은 마음으로 조언해주고 싶어요. 혼을 내지만 혼나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요. ‘좋은 건 알겠지만 그건 아니야!’처럼 경험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조언을 해주고 싶기도 해요. 또 제가 잘할 수 있는 뷰티 관련 프로그램도 하고 싶어요. 최근에 V앱 뷰티 MC 제의가 들어왔는데 조율하다가 안 됐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더라고요.
10. 앞서 솔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했는데, 가수 활동 계획은 없는 건가요?
이유애린 : 작곡가 스윗튠 오빠들과 음악적으로 교류를 많이 하고 있어요. 디렉팅도 해주고 노래 녹음도 하고 있어요. 제 보컬이 의외라면서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라고 해주셨어요. 음악 할 수 있는 공간이나 여유가 생기면 꼭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음악은 꼭 방송이 아니어도 다양한 콘텐츠로 선보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10. 1인 미디어 시대라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도 반응이 좋을 것 같아요.
이유애린 : 주변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 아이디를 만들긴 했어요.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연예인 분들도 유튜브 채널을 많이 하시니 보고는 있어요. 최근에 신화의 에릭 씨가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최근에 저도 인스타그램에 영상 하나를 올렸는데 너무 재밌고 좋아해 주셔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10. 설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나요?
이유애린 : 돌이켜보면 항상 일을 하거나, 다음 앨범 연습을 위해서 연습실에 있었어요. 설날 휴가가 없었죠. 그래서 연습실에 있던 추억뿐입니다. 가장 강렬하면서도 즐거웠던 기억은 설날에 나인뮤지스 멤버들과 잔치상을 차려 먹은 거요. 서울이 고향인데 설음식을 갖고 도시락을 싸서 멤버들과 나눠 먹기도 했고, 멤버 민하 어머니께서 음식을 준비해주셨어요. 음식 솜씨가 너무 좋으시거든요. 그거 먹으면서 연습하고 놀았던 기억이 나요.
10. 새해 소망이 있다면요?
이유애린 :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체력이나 다른 것들이 안 좋아진 게 이제 티가 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여서 병원을 갔더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눈 아래도 떨려요. (웃음) 좋았던 피부도 조금 안 좋아지고, 장기의 기능도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건강 챙기는 것에 집중하려고 해요. 제가 만든 브랜드도 잘 되는 것보다는 괜찮다, 예쁘다는 입소문이 많이 낫으면 좋겠어요.
10.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아요.
이유애린 :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팬들이 원하는 건 방송에 자주 노출되는 거잖아요. 어디 가서 제 팬이라고 말하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바쁘게 활동하고 싶어요. 사실 나인뮤지스 활동도 제 욕심 때문이 아니라 팬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했어요. 어떻게 해야 더 멋있게 보일까 또 우리 팬들이 더 의기양양해질까 이 걱정밖에 없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10. 팬들에게도 좋고, 스스로에게도 좋아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이유애린 : 팬들에겐 항상 미안해요. 팬들 한 분 한 분에게 사과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말할 기회가 없으니 그냥 저 언니 잘 사나보다 이렇게 여기는 것 같아요. 근데 그런 건 싫어요. 뭐를 확 하고 싶은데 못 하니까 답답해요. 이제는 소속사에 들어가서 바쁘게 활동할 거고, 그렇게 되게끔 제가 노력할 거예요. 그리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그 누구보다 제가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까요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이유애린의 도전은 계속된다. 런웨이를 걷던 모델에서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돼 모델돌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자신이 만든 주얼리 브랜드를 이끄는 여성 CEO다. 이유애린은 자신이 도전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사람들의 도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그의 겸손하고 다정한 성격,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연예인으로도 사업가로도 확실한 매력이 있는 이유애린이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설 인사에 나섰다.10. 몇 년 만에 하는 공식 인터뷰인가요?
이유애린 : 2년 만에 하는 인터뷰인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 활동 때는 대기 시간이 길었는데 혼자 활동하니까 사진도 빨리 찍고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새로운 기분이에요.
10.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이유애린 : 최근에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저 대표됐어요. (웃음) 좋아서 하는 거라 기분은 좋은데 느낌이 조금 이상해요. 꾸밈을 받았다가 이제는 꾸며주는 상황이라 그런 것 같아요. 최근에도 촬영 현장에 가서 하나하나 다 살펴보고 스타일링을해주고 왔어요. 모든 걸 다 하는 대표입니다.
10. 연예인이 아니라 주얼리 브랜드 대표 이유애린은 좀 낯설긴 하네요.
이유애린 :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어요. 말로 표현이 안 돼요. 벅차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지면서 ‘나도 아직 모델로 괜찮은데’라는 생각에 서운한 마음도 있어요. 자꾸 모든 여성이 가진 아름다움을 더 아름답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뿌듯하죠.
10.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게 됐나요?
이유애린 : 저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나인뮤지스 전에 모델이었기 때문에 패션에 관심이 많긴 했어요. 그런데 차려 입고 나가려고 하면 착장에 어울리는 주얼리가 없는 거예요. 매일 쓸 수 있는 주얼리가 없다는 생각에 ‘내가 만들면 어떨까?’ 했는데 눈 떠보니까 하고 있더라고요. (웃음)
10. 모든 걸 하는 대표네요. 언제부터 준비했나요?
이유애린 : 6~7개월 준비했어요. 준비하는 과정이 짧다면 짧은데 진짜 심혈을 기울였어요. 디자인도 직접 다 했어요. 20~30대를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가격도 좋아요. 요즘엔 남성들도 주얼리를 하고 다니기 때문에 유니섹스(unisex)한 콘셉트도 디자인했어요. 이번에는 중성적이었으니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하려고 해요.
이유애린 : 너무 하고 싶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7년 동안 나인뮤지스로 활동하면서 느낀 사실은 저는 쉬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거였어요. 쉴 만큼 쉰 것 같아요. 올해는 바쁘게 방송을 하고 싶어요. 제 장기를 살려서 뷰티 MC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좋은 방송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출연하겠습니다.
10. 방송 활동도 좋지만 나인뮤지스 혹은 가수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어요.
이유애린 : 저도 회사를 나오면서 음악을 놓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나인뮤지스 멤버였던 (문) 현아 언니랑 싱글을 준비 중이에요. ‘둥둥(Doong Doong)’ 이후 2년 만에 뭉치는 거예요. 또 기회가 된다면 솔로 앨범도 내고 싶어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10. 문현아와 2017년에 낸 ‘둥둥(Doong Doong)’ 반응이 좋았어요. 이번 협업의 콘셉트를 간략하게 설명한다면요?
이유애린 : 과거를 회상하면서 나인뮤지스 시절을 돌아보는 노래를 해보자는 의견을 나눴어요. 과거라고 해서 아련하기보다는 밝은 분위기일 것 같아요. 듣고 있는 노래가 많아서 날짜는 아직 미정인데 팬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둥둥’도 많은 팬들이 좋아해 주셨잖아요.
10. 특별히 문현아와 협업을 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이유애린 : 현아 언니가 앨범을 내면서 제 피처링을 원했어요. 같이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서 저도 기쁜 마음으로 했죠. 첫 싱글을 함께 하니까 두 번째는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됐어요. 다음엔 다른 멤버들도 참여하게 될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 우정이 워낙 끈끈하잖아요. (웃음)
10. 나인뮤지스는 자주 뭉치나요?
이유애린 : 주기적으로 모여요. 생일이 있어도 모이고요. 메신저를 잠시 안 보고 있으면 수백 통이 쌓여있어요. 제가 20대에 얻은 건 우리 멤버들이 유일해요. 그래서 예전에 팀을 나갔던 멤버들도 합류해서 완전체 나인뮤지스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10. 나인뮤지스 시절부터 랩 파트는 직접 다 만들었는데 전체 작사 생각은 없나요?
이유애린 : 나인뮤지스에서는 래퍼였기 때문에 랩 부분은 제가 다 만들었어요.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작사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죠. 근데 쉽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이유애린 : 너무 감사하죠. 그때도 너무 재밌었어요. 제가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고민도 잘 들어줘요. 무엇보다 방송국으로 매일 출근하고 싶어요. 공백이 길어서 그런지 열정이 지금 최고예요. 메인 DJ 욕심이 나네요. (웃음)
10. DJ를 위해 라디오국에 자신을 홍보해주세요.
이유애린 : 요즘 라디오는 녹음을 많이 하는데 저는 매일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라디오에 대한 열정이 있어요. 제가 또 감정의 동요 없이 평정심을 유지해서 그룹에서도 별명이 ‘스님’이었어요. 멤버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줬던 것처럼 청취자들과 수다도 떨고 조언도 해주면서 자유롭게 하고 싶어요. 카메라가 있으면 못 할 얘기도 솔직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규정을 준수하면서 자유로운 토크쇼를 탄생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웃음)
10.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 하고 있죠?
이유애린 : 네. 지금은 없어요. 스타제국과 전 회사를 나온 후 6군데 정도 미팅을 했는데 아직 마땅한 곳이 없어요. 연기 제의도 있었지만 저는 아직 연기보다는 방송이 더 맞는 것 같아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회사면 좋겠어요. 지금 스타일링도 다 친했던 언니들이 도와주고 있어요. 마음에 맞는 소속사가 있으면 계약하고 싶어요.
10. 복귀하면 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이유애린 : 요즘 연애 토크쇼가 많잖아요. 제가 남 연애사에 간섭하는 건 싫지만 인생 선배로, 언니 같은 마음으로 조언해주고 싶어요. 혼을 내지만 혼나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요. ‘좋은 건 알겠지만 그건 아니야!’처럼 경험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조언을 해주고 싶기도 해요. 또 제가 잘할 수 있는 뷰티 관련 프로그램도 하고 싶어요. 최근에 V앱 뷰티 MC 제의가 들어왔는데 조율하다가 안 됐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더라고요.
10. 앞서 솔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했는데, 가수 활동 계획은 없는 건가요?
이유애린 : 작곡가 스윗튠 오빠들과 음악적으로 교류를 많이 하고 있어요. 디렉팅도 해주고 노래 녹음도 하고 있어요. 제 보컬이 의외라면서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라고 해주셨어요. 음악 할 수 있는 공간이나 여유가 생기면 꼭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음악은 꼭 방송이 아니어도 다양한 콘텐츠로 선보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10. 1인 미디어 시대라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도 반응이 좋을 것 같아요.
이유애린 : 주변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 아이디를 만들긴 했어요.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연예인 분들도 유튜브 채널을 많이 하시니 보고는 있어요. 최근에 신화의 에릭 씨가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최근에 저도 인스타그램에 영상 하나를 올렸는데 너무 재밌고 좋아해 주셔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유애린 : 돌이켜보면 항상 일을 하거나, 다음 앨범 연습을 위해서 연습실에 있었어요. 설날 휴가가 없었죠. 그래서 연습실에 있던 추억뿐입니다. 가장 강렬하면서도 즐거웠던 기억은 설날에 나인뮤지스 멤버들과 잔치상을 차려 먹은 거요. 서울이 고향인데 설음식을 갖고 도시락을 싸서 멤버들과 나눠 먹기도 했고, 멤버 민하 어머니께서 음식을 준비해주셨어요. 음식 솜씨가 너무 좋으시거든요. 그거 먹으면서 연습하고 놀았던 기억이 나요.
10. 새해 소망이 있다면요?
이유애린 :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체력이나 다른 것들이 안 좋아진 게 이제 티가 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여서 병원을 갔더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눈 아래도 떨려요. (웃음) 좋았던 피부도 조금 안 좋아지고, 장기의 기능도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건강 챙기는 것에 집중하려고 해요. 제가 만든 브랜드도 잘 되는 것보다는 괜찮다, 예쁘다는 입소문이 많이 낫으면 좋겠어요.
10.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아요.
이유애린 :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팬들이 원하는 건 방송에 자주 노출되는 거잖아요. 어디 가서 제 팬이라고 말하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바쁘게 활동하고 싶어요. 사실 나인뮤지스 활동도 제 욕심 때문이 아니라 팬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했어요. 어떻게 해야 더 멋있게 보일까 또 우리 팬들이 더 의기양양해질까 이 걱정밖에 없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10. 팬들에게도 좋고, 스스로에게도 좋아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이유애린 : 팬들에겐 항상 미안해요. 팬들 한 분 한 분에게 사과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말할 기회가 없으니 그냥 저 언니 잘 사나보다 이렇게 여기는 것 같아요. 근데 그런 건 싫어요. 뭐를 확 하고 싶은데 못 하니까 답답해요. 이제는 소속사에 들어가서 바쁘게 활동할 거고, 그렇게 되게끔 제가 노력할 거예요. 그리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그 누구보다 제가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까요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