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젠더 불평등은 우리 사회에 감기처럼 만연한 이슈다. 실제 생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별것 아닌 일로 치부되기 쉽고, 인식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즌2로 돌아오는 tvN D 새 디지털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가 젠더 이슈로 ‘살아있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좀 예민해도 괜찮아'(이하 ‘좀예민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기윤 PD와 배우 유혜인, 이신영, 민서, 정혜린, 안시은이 자리를 함께했다.
‘좀 예민해도 괜찮아’ 시즌 1은 실제 대학생활에서 겪어봤을 법한 젠더 이슈를 다루며 누적 조회수 3300만을 돌파했다. 시즌 2에서는 배경을 대학에서 회사로 옮겨온다. 시즌 2의 여성 주인공들은 인턴십을 통해 사회의 만연한 부조리에 처음 부딪히게 된다.
김 PD는 “시즌 2를 준비하면서 현실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중요한 논의 거리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디지털드라마에 맞게 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 등은 물론 기사와 댓글을 최대한 많이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댓글이 몇만 개가 달려도 모두 봤다. 특히 시즌 1에서 나온 ‘리벤지 포르노’와 화장실 몰카 문제는 반드시 다루고자 했던 이야기였다. 댓글이 6000개가 있었는데 아는 언니의 이야기, 자신의 실제 경험담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여성의 불편함은 일상의 일부가 돼 있었다. 시즌 2에서도 이러한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기 위해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접했다”고 했다.
시즌 2에서는 생리 현상에 대해 “왜 조절하지 못하느냐”고 이해하지 못한 부장이 도리어 생리 현상 때문에 낭패를 당하는 에피소드부터 경력 단절, ‘맨박스'(책 ‘맨박스’에서 나온 용어로 남성에게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행위)와 그 반대 사례에 이르기까지 현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길 예정이다. 김 PD는 “사무실의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치마를 입고 다니라는 직장도 많다고 들었다. 심지어 그 분위기를 제지하지 않고 동조하는 부류도 있다. 동경대 의대는 일부러 여성들의 합격률을 낮춘다고 한다”며 “이렇게 사회에 만연한 일들이 잘못이라는 걸 알 수 있도록, 동시에 대중 문화 콘텐츠로서 재미와 감동을 최대한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시즌 2에서는 배우들도 바뀌었다. 신예 유혜인, 이신영, 민서, 정혜린, 안시은 등이 새롭게 출연한다. 그 중 ‘좋아’로 이름을 알린 가수 민서가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민서는 업무 능력은 회사에서 최고로 평가받았으나 성차별을 당하고, 이에 맞서는 캐릭터 강윤주 역을 맡았다. 민서는 “젠더 이슈는 아주 예민하지만 가까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주제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매력을 느꼈다. 저는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유혜인은 웹드라마 ‘열일곱’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로, ‘좀예민2’에서는 유빛나 역을 맡았다. 유빛나는 미묘한 성불평등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회사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장한다.
웹드라마 ‘한입만”마술학교’와 tvN ‘빅 포레스트’에 출연했던 이신영은 서민준 역을 맡았다. 서민준은 맨박스처럼 남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을 깨는 캐릭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정혜린은 ‘좋은 사람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최보영 역을 맡았다. 정혜린은 “시즌 1에서 예민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것을 인상 깊게 봐서 시즌2에 참여하게 됐다. 영광이다”이라며 “보영은 배려의 아이콘이지만 상처도 많이 받고 고민도 많이 한다.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시은이 맡은 홍마희 대리는 회사에서는 냉철하지만 뒤에서 여성 후배들을 챙기는 역할이다. 경력 단절 이슈를 표현할 예정이다.
김 PD는 “지금은 성 불평등 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은 세대들이 살아가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올바른 답을 구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과정이 형성될 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시리즈를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좀예민2’는 1일 오후 6시부터 매주 화, 금요일에 네이버 V라이브, 네이버TV,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공개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좀 예민해도 괜찮아'(이하 ‘좀예민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기윤 PD와 배우 유혜인, 이신영, 민서, 정혜린, 안시은이 자리를 함께했다.
‘좀 예민해도 괜찮아’ 시즌 1은 실제 대학생활에서 겪어봤을 법한 젠더 이슈를 다루며 누적 조회수 3300만을 돌파했다. 시즌 2에서는 배경을 대학에서 회사로 옮겨온다. 시즌 2의 여성 주인공들은 인턴십을 통해 사회의 만연한 부조리에 처음 부딪히게 된다.
김 PD는 “시즌 2를 준비하면서 현실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중요한 논의 거리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디지털드라마에 맞게 페이스북 등 SNS 플랫폼 등은 물론 기사와 댓글을 최대한 많이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댓글이 몇만 개가 달려도 모두 봤다. 특히 시즌 1에서 나온 ‘리벤지 포르노’와 화장실 몰카 문제는 반드시 다루고자 했던 이야기였다. 댓글이 6000개가 있었는데 아는 언니의 이야기, 자신의 실제 경험담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여성의 불편함은 일상의 일부가 돼 있었다. 시즌 2에서도 이러한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기 위해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접했다”고 했다.
시즌 2에서는 생리 현상에 대해 “왜 조절하지 못하느냐”고 이해하지 못한 부장이 도리어 생리 현상 때문에 낭패를 당하는 에피소드부터 경력 단절, ‘맨박스'(책 ‘맨박스’에서 나온 용어로 남성에게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행위)와 그 반대 사례에 이르기까지 현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길 예정이다. 김 PD는 “사무실의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치마를 입고 다니라는 직장도 많다고 들었다. 심지어 그 분위기를 제지하지 않고 동조하는 부류도 있다. 동경대 의대는 일부러 여성들의 합격률을 낮춘다고 한다”며 “이렇게 사회에 만연한 일들이 잘못이라는 걸 알 수 있도록, 동시에 대중 문화 콘텐츠로서 재미와 감동을 최대한 함께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민서는 업무 능력은 회사에서 최고로 평가받았으나 성차별을 당하고, 이에 맞서는 캐릭터 강윤주 역을 맡았다. 민서는 “젠더 이슈는 아주 예민하지만 가까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주제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매력을 느꼈다. 저는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유혜인은 웹드라마 ‘열일곱’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로, ‘좀예민2’에서는 유빛나 역을 맡았다. 유빛나는 미묘한 성불평등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회사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장한다.
웹드라마 ‘한입만”마술학교’와 tvN ‘빅 포레스트’에 출연했던 이신영은 서민준 역을 맡았다. 서민준은 맨박스처럼 남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을 깨는 캐릭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정혜린은 ‘좋은 사람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최보영 역을 맡았다. 정혜린은 “시즌 1에서 예민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것을 인상 깊게 봐서 시즌2에 참여하게 됐다. 영광이다”이라며 “보영은 배려의 아이콘이지만 상처도 많이 받고 고민도 많이 한다.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시은이 맡은 홍마희 대리는 회사에서는 냉철하지만 뒤에서 여성 후배들을 챙기는 역할이다. 경력 단절 이슈를 표현할 예정이다.
김 PD는 “지금은 성 불평등 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은 세대들이 살아가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올바른 답을 구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과정이 형성될 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시리즈를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좀예민2’는 1일 오후 6시부터 매주 화, 금요일에 네이버 V라이브, 네이버TV,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공개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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