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흑백영화 ‘로마’와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한 두 여자의 색다른 코미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 부문 후보작이 됐다.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도전했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2일(현지시간)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10편 안에 들었던 ‘버닝’은 최종 후보 등극에 실패했다.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에는 ‘가버나움’ ‘콜드워’ ‘네버 룩 어웨이’ ‘로마’ ‘어느 가족’ 등 5편이 선정됐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작품·감독·각본상·여우주연·여우조연·촬영·편집·미술·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여우 조연상 후보에는 엠마 스톤과 레이첼 와이즈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에 10개 부문 최다 후보에 등극했다. ‘로마’ 역시 작품·감독·여우주연·여우조연·각본상 등 주요 10개 부문 후보로 등재됐다.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는 ‘로마’ ‘더 페이버릿’ 외에도 ‘블랙팬서’ ‘스타 이즈 본’ ‘그린북’ ‘블랙클랜스 맨’ ‘보헤미안 랩소디’ ‘바이스’ 등 8편이 선정됐다. ‘로마’는 넷플릭스 투자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가 됐으며, ‘블랙팬서’는 히어로 무비로는 처음 작품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작품·남우주연·편집·음향믹싱·음향편집상 등 5개 부문의 후보가 됐다.
감독상 후보로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더 페이버릿’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블랙 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콜드 워’의 파벨 포리코브스키, ‘바이스’의 애덤 맥케이 등 다섯 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