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김선아/사진제공=굳피플
김선아/사진제공=굳피플
배우 김선아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를 촬영하면서 ’20년 연기 생활 중에 제일 슬펐다’는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김선아의 ‘붉은 달 푸른 해’ 종영 인터뷰가 열렸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아동 상담가 차우경(김선아)이 의문의 시와 아이를 마주하면서 진실을 추적하고,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아동학대를 주제로 해 시청률은 4~5%대에 그쳤지만 밀도있는 대본과 피해를 자세히 묘사하지 않는 연출로 호평받았다.

종영 인터뷰에서 김선아는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20년 연기 생활 중에 제일 슬펐다. 마지막 회의 벽난로 신에서 유골을 찾는 장면이 있었다. 감독님이 흰 천이 있는 걸 설명해주시고 ‘(유골을) 볼래요?’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볼래요. 있는 그대로 할게요’라고 했다”며 “그 장면을 찍는 데 너무 먹먹했다”며 가슴을 두드렸다.

또한 김선아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동학대에 관한 심도깊은 생각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동학대 문제는 너무 복잡하다”며 “극 중반에 빛나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빛나의 엄마는 자기가 학대를 하는 줄 모른다. 그렇게 복잡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우경의 대사 중에 ‘아이에게 부모는 온 세상이자 우주’라는 문장이 있다. 아동학대, 폭력은 어머어마한 일이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아무도 없는데 폭력을 당하는 건 무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아동학대 가해자만 처단하는 인물이 나온다. 하지만 그건 경찰입장에서는 살인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어려운 문제에 대해 드라마가 화두를 던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촬영장에서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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