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달콤하고 싱그러운 멜로는 아니에요. 담백하고 현실적인 얘기죠. 준호(심희섭 분)와 은지(정혜성 분)는 편하게 연애하지 못해요. 준호는 사랑조차 감정 소모적인 거라고 생각하죠. 일과 사랑, 둘 다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사실 쉽지 않은 게 현실이잖습니까. 둘을 보면 답답하면서도 공감하실 겁니다.”
심희섭은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메이트’에서 상처 받는 게 무서워 마음을 주지 못하는 준호를 연기했다. 부드럽고 순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심희섭은 이번 영화에서 ‘찌질한 남자’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심희섭은 “기존 캐릭터들은 올바른 이미지가 컸는데 이번에는 많이 내려놓고 찍었다”며 웃었다.
‘메이트’를 연출한 정대건 감독은 영화 ‘흔들리는 물결’ 시사회에 직접 시나리오를 들고 심희섭을 찾아갔을 만큼 그가 준호를 연기하길 바랐다. ‘메이트’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장편연구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5월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됐다. 촬영은 2016년 12월에 마쳤다. 심희섭은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했지만, 개봉은 기대하지 못했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추운 겨울 모두 고생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게다가 회색 느낌의 멜로인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준호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닐지라도 현실적이라서 좋았어요. 생생함, 툭툭 던지는 듯 맛깔나는 대사…여러 모로 욕심이 생겼죠.”
극 중 준호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프리랜서 칼럼니스트인 은지와 같은 잡지사에서 일하게 된다. 은지는 편집장과 미묘한 관계를 이어가는데, 준호는 은지를 좋아하면서도 열등감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게 준호의 삶이죠. 그렇다고 마음을 다잡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초반에는 뒤죽박죽 엉망진창인 삶을 강조했어요. 준호의 말과 행동이 철없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정돈하지 못해요. 은지를 만난 후에는 준호가 점점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표현했어요.”
극 중 준호와 은지는 데이트 어플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다. 준호는 은지에게 책임도, 의무도 없는 자유연애를 제안하지만 따뜻하고 낙천적인 은지에게 점점 깊이 빠져든다. 심희섭에게 데이트 어플을 통한 만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영화를 찍을 당시보다 지금은 더 보편화된 것 같다”며 “예전에는 사람들의 거부감이 컸는데 요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심희섭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자신을 배려해준 정혜성에게 감사를 표했다. 심희섭은 “혜성이 첫 영화라서 더욱 열의를 보였다. 덕분에 나도 캐릭터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며 “실제 내 모습이 나올 만큼 편했다. 길거리에서 헤어지는 인사를 나누는 마지막 장면이 마지막 촬영이어서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3년 영화 ‘1999, 면회’로 데뷔한 심희섭은 영화 ‘변호인’ ‘족구왕’ ‘암살’ ‘명당’과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사랑의 온도’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심희섭은 “더 나이 들기 전에 뭐라도 하나 더 하고 싶다”며 웃었다.
“지난해 5월까지 일하고 그 이후엔 좀 쉬었어요. 늦은 거 같다고 자탄할 때도 있지만 분명 ‘큰 거 한 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하. 가리지 않고 언제나 도전할 거에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심희섭은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메이트’에서 상처 받는 게 무서워 마음을 주지 못하는 준호를 연기했다. 부드럽고 순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심희섭은 이번 영화에서 ‘찌질한 남자’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심희섭은 “기존 캐릭터들은 올바른 이미지가 컸는데 이번에는 많이 내려놓고 찍었다”며 웃었다.
‘메이트’를 연출한 정대건 감독은 영화 ‘흔들리는 물결’ 시사회에 직접 시나리오를 들고 심희섭을 찾아갔을 만큼 그가 준호를 연기하길 바랐다. ‘메이트’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장편연구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5월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됐다. 촬영은 2016년 12월에 마쳤다. 심희섭은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했지만, 개봉은 기대하지 못했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추운 겨울 모두 고생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게다가 회색 느낌의 멜로인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준호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닐지라도 현실적이라서 좋았어요. 생생함, 툭툭 던지는 듯 맛깔나는 대사…여러 모로 욕심이 생겼죠.”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게 준호의 삶이죠. 그렇다고 마음을 다잡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초반에는 뒤죽박죽 엉망진창인 삶을 강조했어요. 준호의 말과 행동이 철없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정돈하지 못해요. 은지를 만난 후에는 준호가 점점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표현했어요.”
극 중 준호와 은지는 데이트 어플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다. 준호는 은지에게 책임도, 의무도 없는 자유연애를 제안하지만 따뜻하고 낙천적인 은지에게 점점 깊이 빠져든다. 심희섭에게 데이트 어플을 통한 만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영화를 찍을 당시보다 지금은 더 보편화된 것 같다”며 “예전에는 사람들의 거부감이 컸는데 요즘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심희섭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자신을 배려해준 정혜성에게 감사를 표했다. 심희섭은 “혜성이 첫 영화라서 더욱 열의를 보였다. 덕분에 나도 캐릭터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며 “실제 내 모습이 나올 만큼 편했다. 길거리에서 헤어지는 인사를 나누는 마지막 장면이 마지막 촬영이어서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3년 영화 ‘1999, 면회’로 데뷔한 심희섭은 영화 ‘변호인’ ‘족구왕’ ‘암살’ ‘명당’과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사랑의 온도’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심희섭은 “더 나이 들기 전에 뭐라도 하나 더 하고 싶다”며 웃었다.
“지난해 5월까지 일하고 그 이후엔 좀 쉬었어요. 늦은 거 같다고 자탄할 때도 있지만 분명 ‘큰 거 한 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하. 가리지 않고 언제나 도전할 거에요.”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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