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용녀 "케어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의혹, 10년 전부터 의심"

[텐아시아=우빈 기자]

배우 이용녀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허스토리’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유기견 대모’로 불리는 배우 이용녀가 동물 안락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소연 케어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용녀는 19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부터 케어가 개들을 안락사 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심해왔다”고 말했다.

이용녀는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유기견을 포천에 있는 보호소에 돈을 주고 맡겼는데 보호비가 두 달 밀렸다고 (돈을 내지 않으면) 개들을 죽인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애들을 데리러 보호소에 가니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합법적으로 하는 것은 개인이 데려가지도 않고, 나라에게 어떻게 할 수 없을 경우에만 하고 있는 것”이라며 ” 30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는 케어가 600마리 유기견을 거느리기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박소현 대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매달 7만 원씩 내고 유기견을 케어 측에 맡긴 사람이 있었는데 이미 죽이고 없었고 실험용으로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케어 전 직원 A씨는 이러한 이용녀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용녀는 또 “케어는 후원금을 그렇게 받아서 90% 이상을 사업진행비로 쓰고 나머지 7% 정도만 보호소로 보냈다는데 최소한 반이라도 유기견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동물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최근 보호 중이던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 했다고 알려져 논란을 야기했다.

이용녀는 동물단체 ‘전국동물활동가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동물들을 위한 법안 통과를 위해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안락사 위험에 처한 유기견 100여마리를 입양해 경기도 포천의 자택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어 ‘유기견 대모’로 불린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