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대구부산’ ‘뱀이야’ 등을 부른 김혜연은 전국을 돌며 노래로 행복을 전하고 있다. 1992년 댄스가수로 데뷔했지만 1년 만에 트로트로 전향했고, ‘서울대전대구부산’이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 주목 받았다. 그녀는 “당시에는 저의 의상과 춤 등 모든 것들이 파격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날 올해로 3번째를 맞은 김혜연의 자선콘서트 현장이 공개된다. 개그우먼 김지선, 박미선 등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혜연은 돈을 벌기 위해 악바리 근성으로 노래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돈을 벌고 싶었던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가족과 함께 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 다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너 어릴 때 어떻게 살았어?’라고 물으면 ‘저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았던 유년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그녀는 한 건강프로그램에 출연해 뇌종양 진단을 받기도 했다. 김혜연은 ‘당장 내일도 알 수 없다’고 말하는 의사의 말에 모든 것은 무너져 내렸다. 수술 날짜를 잡고 하나하나 준비했던 삶의 마지막 순간, 아직도 그녀의 손길이 필요한 네 아이들을 떠올리며 쉼없이 울었다. 이후 그녀에게 놀라운 기적이 찾아왔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혜연의 무대와 노래 그리고 가족 이야기는 오늘(17일) 오후 10시 ‘인생다큐-마이웨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