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염정아가 “최선을 다하는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염정아는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 두 딸의 성공으로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고 하는 한서진 역을 맡았다. 원하는 바를 손에 넣기 위해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다가도 뒤돌아서면 회심의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염정아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이 서진이라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는 평가다.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염정아의 눈빛과 표정은 서진이 어째서 성공에 집착하는지를 이해하게 만든다.
서진은 큰 딸 강예서(김혜윤)를 서울 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이 박영재(송건희)의 집에 비극을 몰고 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앞에서 코디를 맡아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했다. 두 딸의 성공에 대한 서진의 집요한 욕망은 강예빈(이지원)의 도둑질마저 “게임”이라고 표현하며 “난 이렇게 해서라도 내 딸들 명문대 보낼 것”이라며 “이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다. 그래야 내 딸들도 나만큼은 살 수 있으니까”라는 어긋난 교육관으로 이어졌다.
때론 극단적으로 비춰지는 서진은 염정아의 빛나는 연기로 살아났다. 서진은 시드니 은행장 딸이 아닌 부산물 가게에서 선지를 파는 알코올중독 아버지 밑에서 가난하게 자라온 곽미향의 과거를 숨기고 있다. 시어머니(정애리)에게 “가짜를 진짜처럼 포장하고 속이는 게 네 특기잖니”, “탁월한 모사꾼”이라는 핍박까지 견뎌내면서 말이다. 과거에서 벗어나 완전한 성공을 이루고 싶은 서진의 절박함은 염정아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빛을 발한다.
염정아는 “서진이 주영 앞에 무릎을 꿇고 예서 코디를 다시 부탁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동이 자식을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자존심을 내려놓는 서진을 엄마의 마음으로 이해하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서진이 절실함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주영을 의심하는 이수임(이태란) 앞에서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반박하고, 내심 사라지지 않는 불안함에 혼잣말을 되새기는 등을 염정아는 모든 순간을 빈틈없이 완성했다.
염정아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 마지막 20회 종영까지 최선을 다하는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