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배정남이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죽마고우를 만나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이날 ‘미운 우리 새끼’에는 가수 이선희가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배정남은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배정남은 돼지국밥 식당에 먼저 도착해 만나기로 한 친구를 기다렸다. 20년 지기 친구인 석명래를 보고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배정남과 친구는 서로에게 “안 늙었다”고 인사하며 반가워했다. 배정남은 친구를 위해 옷을 선물했다. 직접 손바느질해서 만든 티셔츠인 것. 친구는 “훌륭하다”고 감탄했다. 수육과 돼지국밥이 나오자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다.

친구는 배정남에게 “머리 2대8하고 뽕머리 띄웠다. 네가 패션의 선두주자였다”며 칭찬했다. 배정남도 “처음에는 욕하던 애들이 점점 따라했다”며 “수선집 아주머니가 내가 미친 줄 알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고등학생 시절 정남의 친구는 배우 지망생이었다. 두 사람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 보조 출연자 오디션을 봤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영화의 주인공은 차승원. 배정남은 “이번에 쇼를 같이 했는데, 신기했다”며 “17년차 모델이다. 차승원 선배 빼고는 내가 대선배”라며 허세 넘치게 얘기했다.

배정남은 당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전교 학생들 중에 가장 먼저 취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시급은 2050원이었고, 월급은 5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돈을 벌기 위해 야간에도 일해 150만원을 받았다. 배정남은 “일하는 분들에게 둘러싸여 박수까지 받았다”며 “무식하게 일했다. 그 때 돈의 가치를 알았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그 때는 아파도 치료 안하고 돈 아까워서 그대로 했다”며 “2050원 받고 일하는데 병원비가 얼마나 아까웠겠냐”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솔직히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며 “산다고 바빴다”며 씁쓸해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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