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프리스트’ 정유미/ 사진제공=OCN
‘프리스트’ 정유미/ 사진제공=OCN
배우 정유미가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를 통해 의사 캐릭터에 도전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둔 ‘프리스트’는 2018년 남부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 정유미는 극 중 냉철한 판단력과 매서운 손놀림을 가진 응급의학과 에이스 의사 ‘함은호’로 시청자를 만난다. 더욱더 단단해진 정유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함은호’는 뛰어난 수술 실력과 복합적인 감정연기를 동시에 요구하는 소화하기 힘든 역할이다. 하지만 정유미는 공개된 예고 영상을 통해 실감 나는 의사 연기를 선보여 예비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양손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짧은 수술 장면만으로 드러난 정유미의 연기 내공과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이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의사 가운과 수술복이 어색함 없이 잘 어울려 기대감을 높인다.

의사로서의 신념과 의지가 투철한 함은호(정유미)는 오수민(연우진)과 달리 인과 관계에 기초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현상을 바라보려는 성향을 지녔다. 때로는 엄격하지만, 옳은 걸 옳다고 끝까지 얘기하는 소신과 용기를 가진 정의로운 인물이다. 직업적인 사명감이 더해져 처음에는 엑소시즘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지만, 부마자의 존재를 두 눈으로 확인한 후 점차 변화해간다. 자신과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혼란을 느끼고 믿음을 갖기까지, 유일하게 비공식 구마 결사 634레지아에 속해있지 않은 정유미가 이들과 어떻게 융화되어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간 정유미는 현대극, 사극을 가리지 않고 시청자를 만났다. MBC ‘검법남녀’,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KBS2 ‘마스터-국수의 신’, SBS ‘육룡이 나르샤’, JTBC ‘하녀들’ 등 굵직한 작품들을 끌고 가며 다채로운 역할들을 소화, 대표 여배우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전작 ‘검법남녀’에서는 좌충우돌 초임 검사에서 포토메모리 능력을 활용하여 베테랑으로 거듭나는 인간미 넘치는 검사 은솔의 성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처럼 다양한 직업군을 연기해온 정유미는 첫 의사 역할 ‘함은호’를 부족함 없이 연기하기 위해 의학 전문 용어 공부부터 수술 봉합 연습까지 실전에 앞서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은 물론, 지금도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병원 측 동의 하에 드라마에 나오는 수술 장면을 참관하고 의학 관련 동영상을 참고하는 등 보다 섬세한 손동작을 표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마음으로부터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는 정유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프리스트’는 내일(24일) 오후 10시 20분에 처음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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