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서지혜/사진제공=문화창고
배우 서지혜/사진제공=문화창고
배우 서지혜가 SBS 드라마 ‘흉부외과’를 통해 의사에 대한 존경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흉부외과’에서 전공의 1년차이자 병원 이사장 딸인 ‘엄친딸 엘리트’ 윤수연으로 열연했다. 드라마 종영 후 22일 오후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서지혜를 만났다.

서지혜는 “7~8시간 동안 서서 수술 장면을 찍으며 의사라는 직업은 아무나 할 수 없구나 느꼈다.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그 사명감과 책임감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그걸 헤쳐나가는 게 보통 메탈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픈 사람을 낫게 해주는 직업이라고 단순하게만 생각했지 이전에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를 통해 의사라는 직업을 경험하고 선생님들께 실제 사례도 듣다보니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것 같다”며 “생명을 다루고 급박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니 의사 선생님들이 냉철하고 무뚝뚝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현장에서 자문해주시는 선생님들도 평소엔 우리와 같은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서지혜는 에크모라는 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피를 돌게 해주는 기기다. 실제 기계로 촬영했다. 가짜 피지만 몸에서 피가 나와서 기계가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생명유지 장치인 에크모가 돌아가는 모습이 신비롭고 처음 봤을 때는 소름 돋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윤수연이라는 캐릭터의 평범한 일상 이야기가 없었던 부분은 아쉽다고 했다. 서지혜는 “사건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돼 수연의 개인사들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에서 전 집이 없었다. 제 방도 없었다. 맨날 병원에만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하얀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멋있는 모습의 의사 선생님들은 친구들과 평소 무슨 말을 하는지, 맥주 한 잔 마시며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같은 개인적인 일들이 궁금할 때 있지 않나. 병원에서 시크하고 냉정한 수연이 평소에는 화려한 복장을 하고 다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흉부외과’는 의사의 사명과 개인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 지난 15일 종영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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