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적인 K팝 그룹의 위엄을 과시했다. 현지 문화계 인사들과 한류 팬,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켜보는 가운데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오후(현지시간) 4시 프랑스 파리 시내의 르 트레지엠 아르(Le 13eme Art) 공연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콘서트 ‘한국 음악의 울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판소리, 퓨전 국악 공연, 드라마 OST 공연 등이 1시간 30분가량 펼쳐졌다. 마지막 순서로 방탄소년단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DNA’와 ‘아이돌’ 무대를 선보였다. ‘DNA’의 퍼포먼스를 시작하자마자 400여 명 규모의 관람석이 들썩였다. 방탄소년단은 화려한 무대매너와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곡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리더 RM(김남준)을 시작으로 프랑스어로 “봉주르”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자기소개를 했다.
방탄소년단은 “파리에서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프랑스와 문화교류를 통해 널리 소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곡 ‘아이돌’로 또 한 번 무대를 장악했다. 현장에 자리한 모든 사람들을 열광케 하며 한불 우정콘서트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주 발꿈치를 다친 멤버 정국은 런던 오투(O2) 아레나 공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의자에 앉아 노래를 불렀다.
우정콘서트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대표적인 친한파로 잘 알려진 프랑스 문화행정의 거물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전 정부에서 디지털 경제장관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플뢰르 펠르랭,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 대사 등 프랑스의 문화계 유력인사와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6∼17일 베를린 공연에 이어 19∼20일에는 ‘유럽의 문화 수도’ 파리의 아코르호텔스 아레나에서 프랑스 팬들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