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닉쿤(왼쪽부터), 배우 하지원, 가수 세정, 개그맨 김병만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닉쿤(왼쪽부터), 배우 하지원, 가수 세정, 개그맨 김병만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만약 정말로 화성에 가게 된다면 하지원, 닉쿤, 김세정 씨를 데려가겠습니다. 짧았지만 이 분들과 함께 한 시간이 정말 값졌습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에 출연하는 개그맨 김병만의 말이다. 김병만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 발표회에서 화성에 간다면 챙기고 싶은 세 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미국 유타 주에 있는 화성탐사연구기지(Mars Desert Research Station, 이하 MDRS)를 탐험하는 과정을 다룬다. 개그맨 김병만, 배우 하지원, 가수 세정(구구단)과 닉쿤(2PM), 과학탐험가 문경수가 MDRS에서 두 명의 외국 과학자와 화성 탐사를 위한 연구에 나섰다.

제작진의 자신감은 곳곳에서 엿보였다. 통상 5분 내외로 공개하는 미리보기 영상을 이날 30분 분량으로 상영했다. 제작발표회 장소를 영화관으로 정한 것 역시 화면과 소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영준 PD는 “MDRS가 어떤 곳이며 그 곳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함축해서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김병만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개그맨 김병만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지구의 온갖 오지를 누빈 김병만은 MDRS에서도 뛰어난 생존 능력을 자랑했다고 한다. 외국인 과학자들마저 김병만에게 ‘지니어스’라는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이 PD는 “과학자들은 뭔가를 만들기 전에 계산하거나 증명하려는 반면, 김병만은 몸이 먼저 움직인다. 다들 굉장히 놀라더라”고 귀띔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선 쉽게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하지원은 우주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어렸을 때부터 우주인을 꿈꿨다면서 ‘우주 덕후’의 면모를 보였다. 처음엔 하지원 섭외를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이 PD마저 그의 진정성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하지원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내 생에서 가장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고 거듭 말했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화성 탐사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포부다.

배우 하지원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하지원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이들이 MDRS에서 얻은 가장 귀한 건 바로 ‘동료애’다. 특히 막내인 김세정의 감회는 남달랐다. 고립된 생활이 이어지면서 가치관의 혼돈마저 느꼈다는 그는 “내가 좀 더 여려도 된다는 걸 알았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이던 세정이가 왜 이렇게 자주 울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진정한 내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프로그램이 DVD로 출시되면 직접 구입해 평생 소장하고 싶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PD는 “이달 31일이 지구와 화성이 두 번째로 가장 가까워지는 날이라고 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MDRS라는 낯선 환경은 물론 그곳에서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는 관계가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우리가 화성에 간다면 어떤 문제나 즐거움이 있을지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오는 15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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