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소녀는 자신의 까만 피부를 속으로 원망했다. 세상이 미울 때 음악에서 위로를 얻었다. 소녀는 자라서 가수가 됐다. 자신의 힘듦과 아픔, 고독을 음악 안에서 토해냈다. 그렇게 20년이 흘렀다. 이제는 ‘필 굿 뮤직’, 좋은 기분을 만들어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단다. 가수 윤미래의 이야기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윤미래의 새 정규음반 ‘제미나이2(GEMINI2)’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제미나이2’는 윤미래가 11년 만에 내놓는 정규음반이자 ‘제머나이’ 이후 16년 만에 발표하는 시리즈 음반이다. 남편인 타이거JK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프로듀서 랍티미스트, 우기와 동료가수 더블케이, 주노플로 등이 힘을 보탰다. ‘유앤미’와 ‘개 같애’ 등 두 곡의 타이틀곡 외에도 ‘랩 퀸(RAP QUEEN)’ ‘쿠키(Cookie)’ ‘가위바위보’ ‘샴페인’ ‘피치(Peach)’ 등 모두 12곡이 실린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타이거JK는 “그동안 (윤)미래가 자기 인생이나 아픔에 대한 노래를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 또 그런 얘기를 하기보다는 재밌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검은 행복’ ‘삶의 향기’에서 들려줬던 사자후 대신 아들을 향한 애정(‘쿠키’)이나 평화에 대한 메시지(‘가위 바위 보’), 스스로에게 보내는 축배(‘샴페인’)를 음반에 담았다.
주제뿐만 아니라 장르도 다양하게 아울렀다. 섹시한 분위기의 ‘피치’, 퓨처 팝 장르의 ‘노 그래비티(No Gravity)’는 윤미래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노래들이다. 강한 랩이 인상적인 ‘랩 퀸’은 그룹 업타운 시절의 윤미래를 떠올리게 만든다. 윤미래는 “무대에서는 랩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편하다”며 “공연할 때 관객과 서로 주고받는 에너지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거 때문에 계속 음악을 하는 것 같다. 천국 같다”고 했다.
타이거JK는 윤미래의 가장 열렬한 팬이다. 국내에서만 활동하기에는 윤미래의 재능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영어 가사로만 된 ‘샴페인’을 음반에 실었다. 타이거JK는 “빌보드를 노렸다”고 했다. 차트에 오르지 않더라도 한국에 윤미래 같은 아티스트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단다. 이날 타이거JK는 자기 자랑에 특히 약한 윤미래를 대신해 새 음반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늘어놨다.
이들 부부는 국내 힙합 1세대로 꼽힌다. 힙합이 음지에서나 통하던 1990년대부터 20여년 간 활동해왔다. 한때 이들은 방송국에서 ‘랩 구다리’로 불렸다. 시간이 빌 때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윤미래는 “요즘엔 어느 행사에 가도 힙합 가수가 꼭 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신기하고 기분 좋다”고 했다. 후배들을 향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라’며 “비 유어셀프(Be Yourself)”라는 조언을 남겼다.
윤미래는 오는 6일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무대를 보여준다. 9년 만의 음악방송 출연이다. 오는 14일과 15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발라드와 드라마 OST, 힙합까지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타이거JK는 “윤미래보다 유명한 사람이 게스트로 온다”며 “대박이다. 완전 미치는 콘서트”라고 귀띔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제미나이2’는 윤미래가 11년 만에 내놓는 정규음반이자 ‘제머나이’ 이후 16년 만에 발표하는 시리즈 음반이다. 남편인 타이거JK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프로듀서 랍티미스트, 우기와 동료가수 더블케이, 주노플로 등이 힘을 보탰다. ‘유앤미’와 ‘개 같애’ 등 두 곡의 타이틀곡 외에도 ‘랩 퀸(RAP QUEEN)’ ‘쿠키(Cookie)’ ‘가위바위보’ ‘샴페인’ ‘피치(Peach)’ 등 모두 12곡이 실린다.
주제뿐만 아니라 장르도 다양하게 아울렀다. 섹시한 분위기의 ‘피치’, 퓨처 팝 장르의 ‘노 그래비티(No Gravity)’는 윤미래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노래들이다. 강한 랩이 인상적인 ‘랩 퀸’은 그룹 업타운 시절의 윤미래를 떠올리게 만든다. 윤미래는 “무대에서는 랩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편하다”며 “공연할 때 관객과 서로 주고받는 에너지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거 때문에 계속 음악을 하는 것 같다. 천국 같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국내 힙합 1세대로 꼽힌다. 힙합이 음지에서나 통하던 1990년대부터 20여년 간 활동해왔다. 한때 이들은 방송국에서 ‘랩 구다리’로 불렸다. 시간이 빌 때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윤미래는 “요즘엔 어느 행사에 가도 힙합 가수가 꼭 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신기하고 기분 좋다”고 했다. 후배들을 향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라’며 “비 유어셀프(Be Yourself)”라는 조언을 남겼다.
윤미래는 오는 6일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무대를 보여준다. 9년 만의 음악방송 출연이다. 오는 14일과 15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발라드와 드라마 OST, 힙합까지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타이거JK는 “윤미래보다 유명한 사람이 게스트로 온다”며 “대박이다. 완전 미치는 콘서트”라고 귀띔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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