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이리와 안아줘’/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MBC ‘이리와 안아줘’/사진제공=이매진아시아
반환점을 돈 MBC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에서 3의 인물’의 등장 가능성이 열렸다. 그런가하면 지난 15, 16회에서 장기용과 진기주가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로 진심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허준호, 김경남, 김서형의 가시 돋친 모습이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가 아버지인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내용을 담는다.

‘이리와 안아줘’는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혼합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감을 높였다.

극 초반에는 윤나무(남다름)와 길낙원(류한비)의 몽글몽글한 첫사랑의 감정과 함께 12년 전의 사건으로 인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줬다.

또한 나무에서 채도진(장기용)으로, 낙원에서 한재이(진기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첫사랑 남녀 도진과 재이의 중학생 시절부터 형사와 톱배우가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담하면서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도진과 재이는 ‘망치 배달 사건’의 담당 형사와 피해자로 마주했다. 두 사람은 영화 세트장을 12년 전 그날과 똑같이 재현한 범인에게 위협을 받으면서도 서로를 향한 속마음을 고백하며 애틋한 사랑을 보였다.

아울러 도진과 재이를 포함한 그들의 가족과 주변인들 또한 불가항력적인 사건들 속에서 살아남으며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쇄살인범 윤희재(허준호)와 그의 아들 윤현무(김경남), 냉혈기자 박희영(김서형)은 스릴러 장르의 박진감을 꽉 채우고 있다.

희영은 특종을 노리며 자신의 모든 정보와 인맥을 동원하면서까지 희재의 사건을 파헤쳤고 길무원(윤종훈 분)에게는 그가 재이와 의붓남매라는 사실을 갖고 협박했다. 이에 무원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과거 사건을 떠올리고 식은 땀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희재는 교도소 독거실 안에서 바깥세상 모든 일을 주무르고 있는 듯 소름 끼치는 미소로 존재감을 이어갔다. 출소한 현무는 재이를 해치려 그의 집 차고로 향했고, 그곳에서 도진과 대치하며 지난 주 방송된 15, 16회 엔딩을 장식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도진과 재이를 둘러싼 사건이 본격화되면서 속도감이 빨라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도진과 재이의 아련하고 애틋한 로맨스에 빠졌다가도 희재와 현무, 희영이 등장할 때면 스릴러 본연의 긴장감이 압도하고 있어 정점을 향해 치닫는 결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의문의 남자가 도진의 어머니 채옥희(서정연)가 운영하는 국밥집에 나타나면서 ‘제3의 인물’이 등장하는 건 아닌지 스릴러의 묘미가 가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숨가쁘게 달려온 ‘이리와 안아줘’가 반환점을 맞게 됐다. 꾸준히 봐주신 시청자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있어 가능했다”며 “도진과 재이가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오는 20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방된다. 21일 오후 10시 17, 18회가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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