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제작진이 세월호 참사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9일 ‘전참시’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됐다”며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참시’에서는 이영자가 매니저와 함께 자선 바자회에 참석했다. 열심히 화분을 팔던 두 사람은 바자회에서 구입한 어묵을 함께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당시 이장면은 뉴스 보도 형식으로 편집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당시 사용된 뉴스 자료화면들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임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어묵’은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데 사용한 단어. 이에 논란이 가중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하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전지적 참견 시점’제작진입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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