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미연의 말이다. 그는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사랑해요 당신'(연출 이재성)의 프레스콜에서 “어머니가 40여 년을 ‘배우 엄마’로 사셔서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고 신랄하게 평가한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출연한 연극 ‘쥐덫’을 본 어머니에게 ‘재미있었냐?’고 물었더니, ‘사랑해요 당신’이 더 재미있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그는 “‘사랑해요 당신’이 ‘쥐덫’의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이겼다”며 “사실 대본을 읽었을 땐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여서 걱정했는데, 여러 상황과 감정이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어른들의 연극이 아니라 자녀들도 부모님과 같이 보러 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연은 “누구라도 ‘돈 버린다’는 생각이 안 드는 작품이라고 보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연된 ‘사랑해요 당신’은 치매에 걸린 아내 주윤애와 그런 아내를 돌보는 남편 한상우의 일상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오미연과 정영숙이 주윤애 역을 맡고, 이순재와 장용이 한상우를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