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시그대’에서 물리치료실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러 간 남우(신재하)는 하나밖에 없는 악어 옷에 김치 국물이 튀자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갔다. 거울을 보니 하필 악어 로고 옆에 국물이 묻어 있었고, 조심히 물을 묻혀 세탁하는 과정에서 악어 로고가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점심을 먹던 중 남우와 민호(장동민)는 시종일관 재욱(이준혁)만 챙겨주는 보영(이유비)을 보고 혀를 내두르면서 대학시절 보영이 짝사랑했던 민호를 끔찍이 챙겼던 일화를 떠올렸다.
대학시절 보영은 민호에게만 남들보다 세배는 큰 김밥을 챙겨주고, 민호의 차를 몰래 닦아주는 등 남다른 짝사랑을 과시했다. 남우와 민호는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며 보영의 행동에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병원 앞에서 재욱의 뒷모습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보영의 모습에 남우는 “저 울보영, 좋아하는 사람 넋 놓고 보다 망신당하고 주접 제대로다”라고 하자 민호는 “기억 안 나?”라며 남우와 대학시절 있었던 축구 일화를 꺼냈다.
남우는 대학시절 축구를 하는 민호를 응원하다가 달구지에 부딪혀 몸 개그를 보여준 보영을 떠올렸고, 보영이 재욱을 향해 짝사랑하는 행동을 보일 때마다 민호의 옛 기억에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이면서 척하면 척인 ‘남남 케미’를 자랑했다.
‘시그대’는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병원 드라마.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실습생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