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가수 김흥국이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10일 방송된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난 5일 경찰에 출두한 김흥국과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의 변호인 채다은 변호사의 입장을 전했다.

김흥국은 “성폭행 사건은 인정 못한다. 내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니”라며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고 조사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진실만 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투도 아니고, 성폭행도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김흥국은 성폭행을 주장하는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했다.

채다은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A씨의) 평소 행실이 어땠는지, 직업 등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춰 흠집내기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채 변호사는 A씨가 2년 후에야 김흥국의 성폭행을 고발한 것에 대해 “성범죄 피해를 본 여성분들 같은 경우 자책을 한다. 또 가해가 측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라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김흥국의 지인이 증거 자료로 공개한 그림에 대해서는 “친구가 그려 전달해 달라고 한 것일 뿐 A씨가 선물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환 조사를 마친 김흥국은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A씨와 두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다. 술도 한잔 한 것은 사실인데, 기억도 안 나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내 팬이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집에 가야지 왜 같이 있냐. 단 둘이 술을 마셨는데 자기 좋은 쪽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나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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