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MBC ‘부잣집 아들’에 출연하는 김지훈(왼쪽부터), 김주현, 이규한, 홍수현 / 사진제공=이관희프로덕션, MBC
MBC ‘부잣집 아들’에 출연하는 김지훈(왼쪽부터), 김주현, 이규한, 홍수현 / 사진제공=이관희프로덕션, MBC
“주말드라마는 진부하거나 막장 요소가 담긴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KBS 주말드라마의 아성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배우 김지훈이 복귀작인 MBC 새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에 대해 “정통 주말드라마”라며 이렇게 말했다. 23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다.

‘부잣집 아들’은 거액의 빚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후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빚 갚기에 나선 부잣집 아들 이광재와 그를 응원하는 씩씩한 여자 김영하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다.

‘전원일기'(1980) ‘엄마의 바다'(1993) ‘그대 그리고 나'(0664) ‘그 여자네 집'(2001) 등 많은 명품 드라마를 탄생시킨 김정수 작가와 ‘분홍립스틱’(2010) ‘행복을 주는 사람’(2017)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최창욱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MBC ‘부잣집 아들’ 포스터 / 사진제공=이관희프로덕션, MBC
MBC ‘부잣집 아들’ 포스터 / 사진제공=이관희프로덕션, MBC
그동안 정적이고 절제된 모습으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김지훈이 성공한 외식업체의 황태자 이광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철없어 보이려고 고민했다. 머리색도 밝게 바꾸고 최신 유행 패션도 섭렵했다”고 설명했다.

김주현은 보기 드문 배포와 강단을 가진 김영하 역을 맡았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신여성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김지훈, 이규한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김주현은 “이규한 선배는 조곤조곤하게 잘 챙겨주고, 김지훈 선배는 장난을 치면서 편안하게 해준다. 다른 매력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규한은 이광재와 사촌지간이며 김영하에겐 멘토로 통하는 남태일을 연기한다. 그는 “비밀이 많은 인물이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하나씩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홍수현은 김영하의 언니이자 결혼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을 겪는 김경하 역을 맡았다. “30대가 돼 고민과 갈등을 겪는 인물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연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현은 이창엽과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춘다. “창엽 씨가 잘 따라줘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창엽 역시 “처음엔 ‘선배님’이라고 불렀는데 촬영 중 이성을 잃고 ‘누나’라고 부른 적이 있다. 그때 이후로 계속 그렇게 부르면서 편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신선한 신인 배우들도 활약한다. 김민규는 김영하 집안의 늦둥이 외아들 김명하를, 양혜지는 용이의 이복동생 박서희 역을 맡에 극에 활력을 더한다. 김민규는 과거 추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김지훈과 재회한 데 대해 “선배가 있어서 안심됐다. 선배가 챙겨준 덕분에 현장에 빨리 적응했다”며 고마워했다.

지상파에 처음 데뷔하는 양혜지는 “TV에서만 보던 선생님,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걱정이 돼서 먼저 다가가지 못했는데, 선배들이 먼저 말을 걸어줬다.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성세대들에겐 향수를 선사할 거고, 신세대에게는 신선하고 유쾌한 재미를 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시청률 공약도 내세웠다. 30%를 돌파하면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겠다는 것. 이규한은 “행사는 내가 잡겠다”며 거들었고 홍수현은 “노래는 민규가 할 거다. 나도 춤을 열심히 배워볼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부잣집 아들’은 오는 25일 오후 8시 45분 처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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