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서우 / 사진제공=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서우 / 사진제공=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예능계 원석이 돌아왔다. 배우 서우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엉뚱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반응이다.

이날 방송에서 그 동안 활동이 뜸했던 이유를 묻자 “엄마의 칠순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요새 무가 맛있는 철이다. 김장을 담그느라 바빴다”고 설명했다. 이에 MC들이 “집에 주로 계셨단 말이냐” “이혜정(요리 연구가) 선생님 근황인 줄 알았다” “일이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우는 쉬는 동안 한 식당에서 막내로 일했다고 털어놨다. “친한 언니가 요리사인데 자기네 오너 셰프가 요리를 정말 잘한다며 저에게 배워보겠냐고 제안했다. 거기가 근무지다 보니 그냥 배울 수는 없고 면접을 보고 정식으로 들어가 약 3개월 정도 요리를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제가 촬영하는 줄 알았다. 양파 썰고 눈물 난 상태에서 밖에 나갔더니 사람들이 우는 장면인 줄 알더라”고 전했다.

공백기 동안 일탈을 한 경험도 고백했다. 서우는 “아직 일탈을 못 끊었다. 아직 좀 더 놓아야 된다”며 “클럽을 서른 넘어서 갔다. 어릴 때 갔었어야 했는데 너무 나이 들어가서 아무도 말을 안 걸더라”고 아쉬워 했다. MC들이 의아해하자 서우는 ‘오픈마인드’임을 재차 강조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때 구하라는 “스테이지의 중간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는데 그제서야 서우는 “전 항상 룸에 (있었다). 제 시대는 다 룸이었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서우는 거침없는 단어 선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디션에서 백전백승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MBC 시트콤 ‘김치치즈스마일’ 오디션 당시, 쟁쟁한 배우들과 경쟁하며 “이 중에서 제가 (출연료) 제일 싸다”고 자신을 어필했었다고 말했다.

서우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을 그림자처럼 너무 좋아한다. 방탄소년단 숙소와 가까운 곳에 산다. 원래는 블라인드를 내리고 살았었는데 항상 열어둔다. 차만 지나가면 혹시나 해서 바라보고 무대 영상도 다 본다”고 애정을 표했다. 또 “저한테 꿈이 생겼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가장 좋은 자리에 가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는데 이에 박명수가 “가장 좋은 자리는 비싸지 않냐”고 묻자 “’해피투게더3’ 출연료로 갈 거다. 일을 많이 쉬어서 (돈이 없다)”고 하기도 했다.

서우의 여린 면모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안티팬들 때문에 엄마와 외출을 꺼린다며 “제가 안티로는 획을 그은 적이 있다. 엄마와 함께 있는데 사람들이 험담을 했다. 엄마가 모른 척 하시는데 얼굴이 막 떨리더라. 지금도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면 가볍게 외출하는 일도 아예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활동 해야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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