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방송 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방송 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의 고경표가 뛰어난 신체 능력을 지닌 천재 의사 역할을 열연 중이다.

고경표는 ‘크로스’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의술로 살인을 계획 중인 천재 의사 강인규 역을 맡았다. 복수를 위해 메스를 든 차가운 강인규와, 의사의 본분을 잊지 않는 따뜻한 강인규까지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며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규가 갖고 있는 뛰어난 신체적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 매의 눈

강인규는 뇌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해 뇌의 특정 능력이 극대화되면서 특별한 재능이 발현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동체 시력이 극대화된 인규는 맨눈으로 미세혈관을 문합하고 복중 바늘을 찾아내는 등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입자를 볼 수 있다. 1회에서는 길상의 간에 박힌 유리조각을 꺼내고, 3회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한 산모의 확장된 목정맥을 통해 카디악 탐폰 증상을 발견했다. 또 수술 중 파열된 장간막동맥까지 발견했다. 하지만 뛰어난 시력으로 알게 된 시각적 정보가 물리적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인규는 달릴 수도 없고 운전할 수도 없는 부작용을 갖고 있다.

2. 신의 손

인규는 뛰어난 동체시력 덕분에 모든 수술을 완벽하고 정확하게 집도하는 빠른 손까지 얻었다. 이는 과거 인규가 양아버지 정훈(조재현) 곁에서 어깨너머로 배운 것에 기초한 실력이기도 하다. 신의 손놀림을 연상시키는 그의 솜씨는 1회 길상 수술, 3회 산모 수술을 통해 드러났다. 또 정훈은 1회에서 나비 모양으로 생긴 인규의 수술 매듭을 발견하고 15년 만에 그를 찾았다. 이처럼 인규의 손은 두 사람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3.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심장

강인규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병원비가 없어 아픈 동생을 받아주지 않았던 차가운 세상과 아버지를 죽인 형범(허성태)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한 악한 면모를 지녔으나, 교도소 무기수의 안타까운 사연과 어린 시절 병마에 시달린 동생을 떠올리게 하는 소녀를 보고 아픈 생명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는 선한 면모를 갖고 있기도 하다. ‘크로스’가 생명을 두고 장기 적출과 이식의 양 갈래 길을 보여주 듯,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규의 성격은 살인자와 의사의 갈림길에선 그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4. 비범한 두뇌

강인규는 6년간 다닌 의대에서 수석을 놓쳐본 적이 없다. 의사고시마저 만점으로 합격했다. 비범한 두뇌는 살인마 형범을 죽이기 위한 계획을 세울 때 더욱 발휘됐다. 형범에게 호의를 베풀어 경계를 허문 인규는 형범이 자신의 뒷조사를 시키게 한 뒤 장기 적출은 제안하게 했다. 인규는 형범만을 위한 죽음의 처방까지 세웠다. 특히 4회에서는 만식에게 자신이 몰래 설치한 위치추적기가 들통났음에도 “당신들이 내 배 딸까 봐”라고 말하며 위급한 상황을 모면했다.

이처럼 뛰어난 능력치를 지닌 강인규가 김형범에게 복수하고 고단한 삶을 끝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크로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중이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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