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첫사랑은 원상복구 됐다. 정해진 운명이었기에 바뀌는 건 없었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드라마 ‘애간장’ 마지막회에서 큰 신우(이정신 분)와 한지수(이열음 분)가 재회했다. 지수는 자신이 좋아했던 작은 신우(서지훈 분)는 물론 선생님인 큰 신우 모두 단 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이날 2017년 큰 신우와 2007년 작은 신우는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가방) 속에 배 표가 두 장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의문을 가지게 됐다. 이어 휴대폰에 남겨진 엄마(김선영 분)의 음성 메시지를 듣게 됐다. 엄마는 큰 신우도 아들임을 확신하며 “엄마가 못 알아봐서 많이 섭섭했지? 엄마는 네가 어떻게 어른이 돼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가 나빠서 모르겠어”라며 “하늘이 준 선물인가봐. 이렇게 가더라도 내 새끼 지금 너처럼 잘 컸다고 안심하고 가라는 선물. 그래서 엄마는 지금 하나도 안 무섭고 아무 걱정도 없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앞서 배를 타기 전 신우 엄마는 우연히 만난 지수에게 “배를 꼭 타야 하는데 표가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지수는 “제 표 가지실래요? 전 유학 안 가도 되거든요. 가기 싫어요”라며 자신의 표를 건넸다. 이에 신우 엄마는 ‘감사의 의미’라며 지수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다. 결국 지수는 배 사고를 면했다.
엄마는 사고를 당하기 전 두 아들에게 “지수를 다시 만나면 악연이 아니고 인연이라고 전해줘. 엄마가 손 꼭 붙잡고 네 손에 쥐어준 인연이라고”라며 “우리 신우 행복도 네 손으로 꼭 붙잡아야 옆에 있는 거야. 놓치지 말고 꼭 붙잡고 행복하게 살아야 해. 엄마가 너희들을 사랑한 만큼”이라고 당부했다.
2017년 지수는 외국으로 떠나기 직전까지도 신우의 존재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찍은 사진에 ‘너 때문이 아니야’라는 글이 나타난 걸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2007년 작은 신우는 자신이 가진 똑같은 사진에 지수를 향해 메시지를 남기고 있었던 것. 신우는 “이거 받는 대로 나한테 연락..아니야 내가 지금 지수를 만나면 미래가 바뀌게 되잖아”라며 ‘내가 널 만나러 갈게. 2017년에서 기다려 줘’라는 글을 썼다.
한편 큰 신우는 지수가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지만 길이 막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허탈하게 발걸음을 옮겨 가람고로 향해 지수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모든 걸 단념하려던 순간 지수가 나타나 큰 신우를 와락 안았다.
지수는 “신우야. 그리고 선생님. 그리고 그 꼬맹이까지 그 모든 게 다 너였니? 내가 좋아한 사람들이 정말 전부 다 너였어?”라고 물었다. 큰 신우는 “난 다 너였어. 시간을 반복하고 그 어느 시간 속에 있어도 대답은 언제나 너 하나뿐이었어.이번에 또 놓친 줄만 알았어”라고 고백했다.
이에 지수는 “어떻게 가. 이제야 그말이 무슨 뜻인지 다 알았는데…너의 어머니 마지막 부탁”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신우 엄마는 지수에게 반지를 줬던 그때 “우리 아들들 잘 좀 봐주라. 우리 신우 그 미련 곰탱이가 아무 말도 못하거든. 나중에 아주 나중에 다시 만나면 밉다고 하지 말고 예쁘게 좀 봐줘. 착하고 성실하게 잘 커 있을 테니까. 그건 내가 장담할게”라고 말했다.
지수는 “나, 사실 네가 보고 싶었어”라며 “결국 난 지난 10년을 언제나 너 생각만 하고 있었던 거야”라고 고백했다. 신우도 그동안 뒤죽박죽이었던 시공간을 떠올리며 “혼란스럽고 헷갈리지만 분명한 건 그 모든 시간 속에서 난 널 만나고, 좋
아하고 언제나 널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첫사랑은 원상복구 됐다. 두 사람은 여느 연인들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지수는 신우가 또 다시 타임슬립을 해 자신을 잊을까봐 불안해 했다. 그럴 때마다 큰 신우는 “지금까지 그랬듯 어느 시간에 어느 공간에 있어도 난 너야”라고 강조했다. 과거에 살고 있는 작은 신우는 미래가 바뀌지 않게 하기 위해 큰 신우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으려고 노력했다.
‘애간장’은 TV용 10부작, 웹·모바일용 30부작으로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제작됐다. 그간 토, 일요일에 선보인 ‘오리지널’을 통해 장르물 명가로 평가받은 OCN이 매주 월, 화요일 오후 ‘로맨스’ 블록을 편성해 새로운 소재와 플랫폼 연계로 콘텐츠 확장에 나선 것.
2018년 ‘로맨스’ 첫 주자로 나선 ‘애간장’은 방송 전 ‘타임슬립’을 장치로 해 식상하지 않을까 우려됐다. 하지만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내가 만나 첫사랑을 ‘원상복구’시키겠다는 비교적 신선한 소재로 흥미를 유발했다. 애초 웹·모바일용으로 제작돼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영화 같이 빼어난 영상미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완성도를 더했다.
OCN이 ‘애간장’을 통해 ‘오리지널’을 잇는 새로운 브랜드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는 12일에는 ‘애간장’ 후속으로 쇼트트랙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 ‘쇼트’가 첫 방송된다. 걸그룹 위키미키 김도연과 배우 강태오, 여회현이 출연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6일 방송된 OCN 드라마 ‘애간장’ 마지막회에서 큰 신우(이정신 분)와 한지수(이열음 분)가 재회했다. 지수는 자신이 좋아했던 작은 신우(서지훈 분)는 물론 선생님인 큰 신우 모두 단 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이날 2017년 큰 신우와 2007년 작은 신우는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가방) 속에 배 표가 두 장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의문을 가지게 됐다. 이어 휴대폰에 남겨진 엄마(김선영 분)의 음성 메시지를 듣게 됐다. 엄마는 큰 신우도 아들임을 확신하며 “엄마가 못 알아봐서 많이 섭섭했지? 엄마는 네가 어떻게 어른이 돼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가 나빠서 모르겠어”라며 “하늘이 준 선물인가봐. 이렇게 가더라도 내 새끼 지금 너처럼 잘 컸다고 안심하고 가라는 선물. 그래서 엄마는 지금 하나도 안 무섭고 아무 걱정도 없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앞서 배를 타기 전 신우 엄마는 우연히 만난 지수에게 “배를 꼭 타야 하는데 표가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지수는 “제 표 가지실래요? 전 유학 안 가도 되거든요. 가기 싫어요”라며 자신의 표를 건넸다. 이에 신우 엄마는 ‘감사의 의미’라며 지수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다. 결국 지수는 배 사고를 면했다.
엄마는 사고를 당하기 전 두 아들에게 “지수를 다시 만나면 악연이 아니고 인연이라고 전해줘. 엄마가 손 꼭 붙잡고 네 손에 쥐어준 인연이라고”라며 “우리 신우 행복도 네 손으로 꼭 붙잡아야 옆에 있는 거야. 놓치지 말고 꼭 붙잡고 행복하게 살아야 해. 엄마가 너희들을 사랑한 만큼”이라고 당부했다.
2017년 지수는 외국으로 떠나기 직전까지도 신우의 존재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찍은 사진에 ‘너 때문이 아니야’라는 글이 나타난 걸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2007년 작은 신우는 자신이 가진 똑같은 사진에 지수를 향해 메시지를 남기고 있었던 것. 신우는 “이거 받는 대로 나한테 연락..아니야 내가 지금 지수를 만나면 미래가 바뀌게 되잖아”라며 ‘내가 널 만나러 갈게. 2017년에서 기다려 줘’라는 글을 썼다.
한편 큰 신우는 지수가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지만 길이 막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허탈하게 발걸음을 옮겨 가람고로 향해 지수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모든 걸 단념하려던 순간 지수가 나타나 큰 신우를 와락 안았다.
지수는 “신우야. 그리고 선생님. 그리고 그 꼬맹이까지 그 모든 게 다 너였니? 내가 좋아한 사람들이 정말 전부 다 너였어?”라고 물었다. 큰 신우는 “난 다 너였어. 시간을 반복하고 그 어느 시간 속에 있어도 대답은 언제나 너 하나뿐이었어.이번에 또 놓친 줄만 알았어”라고 고백했다.
이에 지수는 “어떻게 가. 이제야 그말이 무슨 뜻인지 다 알았는데…너의 어머니 마지막 부탁”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신우 엄마는 지수에게 반지를 줬던 그때 “우리 아들들 잘 좀 봐주라. 우리 신우 그 미련 곰탱이가 아무 말도 못하거든. 나중에 아주 나중에 다시 만나면 밉다고 하지 말고 예쁘게 좀 봐줘. 착하고 성실하게 잘 커 있을 테니까. 그건 내가 장담할게”라고 말했다.
지수는 “나, 사실 네가 보고 싶었어”라며 “결국 난 지난 10년을 언제나 너 생각만 하고 있었던 거야”라고 고백했다. 신우도 그동안 뒤죽박죽이었던 시공간을 떠올리며 “혼란스럽고 헷갈리지만 분명한 건 그 모든 시간 속에서 난 널 만나고, 좋
아하고 언제나 널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첫사랑은 원상복구 됐다. 두 사람은 여느 연인들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지수는 신우가 또 다시 타임슬립을 해 자신을 잊을까봐 불안해 했다. 그럴 때마다 큰 신우는 “지금까지 그랬듯 어느 시간에 어느 공간에 있어도 난 너야”라고 강조했다. 과거에 살고 있는 작은 신우는 미래가 바뀌지 않게 하기 위해 큰 신우가 걸었던 길을 그대로 걸으려고 노력했다.
‘애간장’은 TV용 10부작, 웹·모바일용 30부작으로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제작됐다. 그간 토, 일요일에 선보인 ‘오리지널’을 통해 장르물 명가로 평가받은 OCN이 매주 월, 화요일 오후 ‘로맨스’ 블록을 편성해 새로운 소재와 플랫폼 연계로 콘텐츠 확장에 나선 것.
2018년 ‘로맨스’ 첫 주자로 나선 ‘애간장’은 방송 전 ‘타임슬립’을 장치로 해 식상하지 않을까 우려됐다. 하지만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내가 만나 첫사랑을 ‘원상복구’시키겠다는 비교적 신선한 소재로 흥미를 유발했다. 애초 웹·모바일용으로 제작돼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영화 같이 빼어난 영상미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완성도를 더했다.
OCN이 ‘애간장’을 통해 ‘오리지널’을 잇는 새로운 브랜드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는 12일에는 ‘애간장’ 후속으로 쇼트트랙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 ‘쇼트’가 첫 방송된다. 걸그룹 위키미키 김도연과 배우 강태오, 여회현이 출연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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