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방송된 ‘흑기사’ 17회에서 박성훈(박곤 역)은 연인 신소율(영미 역)에게 아버지의 과거를 듣고 좌절했다. 박성훈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박성훈은 신소율에게 “솔직하게 얘기 해줘. 네가 알고 있는 거. 왜 연구소에 불을 낸 것도 우리 아버지고, 해라 아버지를 해친 것도 우리 아버지라고 했잖아”라며 추궁했다. 신소율은 “네가 헤어지자고 해서 열 받아서 그런 거야”라고 대충 넘기려 했지만, 박성훈은 “우리 아버지, 무식해서 악하고 불쌍한 사람이야. 더 나빠지는 건 막게 해 줘”라고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며 울먹였다.
신소율은 어린 시절, 김병옥(철민 역)과 신세경(정해라 역)의 아버지가 몸싸움 하는 광경과 그 과정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사망하게 된 사실을 박성훈에게 밝혔다. 신소율은 눈물을 흘리며 “한국 중학교 2학년 1반 반장 박곤 때문에, 너 때문에 그랬어. 너희가 갑자기 좋은 아파트로 이사 가고 차도 생기는 걸 보니까 좋았어”라고 비밀로 묻어 두자고 말했다.
박성훈은 3회 만을 남겨둔 ‘흑기사’에서 박곤 역을 맡아 김래원, 신세경, 김병옥, 신소율 등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활약하고 있다. ‘질투의 화신’ 차비서, ‘조작’의 나성식, ‘매드독’의 고진철, ‘나쁜 가족들’의 담임 선생님 역할까지 등 매 작품 선과 악을 넘나드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