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쳐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쳐
MBC ‘PD수첩’이 지난 30일 방송 ‘아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 편에서 아동 학대의 실태를 다루며 충격을 안겼다.

‘PD수첩’은 고준희 양의 사건으로 시작해,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가혹한 폭행을 당했던 지호 군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아동 학대가 벌어지는 현실 속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어른들과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호가 자주 다치는 의아한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어른들은 이를 방관하거나 혹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외면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누군가가 신고를 한 이후에도 기관들은 이를 방조해 아이를 학대로부터 구할 수 있는 적기를 놓쳤다.

몇 번이나 의심되는 일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지호의 엄마와 주변의 어른들은 이를 숨기기에 급급했고, 지호는 안구적출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까지 맞이해야 했다.

이어 ‘PD수첩’은 아동 학대를 막기 힘든 사회적 시스템의 허술함을 이야기하며, 제 2의 지호와 고준희 양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제도적 안전망 확립과 더불어 어른들의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 편은 시청률 4.8%(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재정비 이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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