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SBS 수목드라마 ‘리턴’ 방송 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리턴’ 방송 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의 박기웅이 정은채와 한은정 사이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분노를 유발했다.

박기웅은 ‘리턴’에서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강인호 역을 연기 중이다. 아내 금나라(정은채)와 딸 달래(신린아)에게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지만, 내연녀 염미정(한은정)에게는 악마 같은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첫 회부터 염미정이 옆집에 이사 오자 상반된 모습을 드러냈다. 금나라에게는 “나라가 내 가정이고, 내 가정에 나라가 없으면 의미 없어”라며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잘못에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는 아기처럼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금나라가 남편의 갑작스러운 외출에 “오늘 정말 무슨 일 있는 거야?”라고 묻자 “그렇게 예쁘게 쳐다보면 내가 못 나가지”라며 볼을 매만지고 끌어안는 등 다정한 남편처럼 행동했다. 염미정의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변호사 최자혜(고현정)에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내의 안부를 물었다.

그러나 염미정과의 은밀한 일탈을 반복하는 강인호는 치밀한 계획에 맞춰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물론, 독기 오른 말투와 본능에 충실한 행동을 보였다. 옆집으로 이사 온 후 끊임없이 자신을 도발하는 염미정에게 이별을 통보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아내와 달리 차가운 눈빛과 짜증 섞인 표정으로 그를 대했다. 빗속에 버려두고 간 염미정을 위협하다가도 마지못해 다시 차에 태워주며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강인호의 이중적인 심리는 아내 금나라와의 접견에서 절정을 보였다. 금나라에게 다시 예전의 단란했던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정말 난 미정이를 죽이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모습은 살인은 저지르지 않았지만 불륜은 괜찮다라는 그의 묘한 심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이외에도 그는 대외적으로는 재벌 상속자로서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신의 본색을 알고 있는 ‘황태자 4인방’ 친구들과 9년 전 강간치상 사건을 무마하는 등 충격적인 과거를 공개했다.

하지만 그는 친구 서준희(윤종훈)가 사망했다는 비보에 오열하고, 금나라의 냉담한 태도에 좌절하는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발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박기웅이 ‘리턴’을 통해 보여줄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박기웅이 출연 중인 ‘리턴’의 9회와 10회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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