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김선호: ‘투깝스’ 촬영을 하면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공연을 병행했다. 매일 밤새 촬영하고 한 시간쯤 눈을 붙인 다음 바로 공연을 하는 스케줄이었는데 드라마가 끝나니까 너무 여유롭다.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끝나면 너무 후련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아쉬운 마음이 크다.
10. ‘투깝스’로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어느 정도 예상했나?
김선호: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만약 내가 신인상을 탄다면?’이라는 상상은 해봤다. (웃음) 수상 소감도 살짝 준비했는데 너무 창피해서 포기했다. 집에도 시상식에 간다는 얘기를 하지 않아서 어머니도 나중에 TV를 보고 아셨다. 신인상으로 호명됐을 때는 머리가 새하얘졌다. 그리고 우수상을 받았을 때는 그냥 믿기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과분하고 감사한 상이다.
10. 드라마를 통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기도 했나?
김선호: 기사나 댓글을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다. 전작을 함께 했던 감독님들이 좋은 기사를 많이 보내주셨다. 사실 ‘투깝스’를 하기로 했을 때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평가를 얻을 줄 몰랐다. 촬영하면서 지칠 때도 많았는데 좋은 반응이 큰 힘이 됐다.
10. 배역을 위해 10kg 정도 감량했다던데?
김선호: ‘최강배달꾼’의 오진규 역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부잣집 아들에 예민한 캐릭터였는데 살을 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투깝스’의 공수창 캐릭터를 만났고 계속 몸무게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살을 찌우지 않았다. 원래 자기 관리가 철저한 편은 아닌데 좋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에 의지가 생겼다. ‘내가 이 역할을 맡을 수 있는데 다이어트쯤은 아무것도 아니지’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을 뺄 수 있었다.
10. 차동탁 역의 조정석과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다. 호흡은 어땠나?
김선호: 너무 좋았다. 처음 (조)정석형을 만났을 때는 마냥 신기했다. 내가 조정석 옆에서 연기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웃음) 대학로에서 워낙 유명했던 배우고, 대학로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조정석과 연기하는 걸 꿈꾼다. 동료 배우들이 정말 부러워했다. 정석형과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10.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통하는 게 더 많았을 것 같은데?
김선호: 맞다. 무대 연기와 드라마 연기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를 사용해서 하는 연기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생기는 고민이나 궁금증들을 형에게 많이 물어봤다. 정석형이 조언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질문하면 자세하게 답해주는 형식이었다.
10. 2017년 ‘김과장’부터 ‘최강배달꾼’, ‘투깝스’까지 바쁜 한 해를 보낸 소감은?
김선호: 2017년은 나에게 잊지 못할 한해였다. 너무 행복했고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작품에 연달아 캐스팅된 것도 정말 운이 좋았고 그 과정에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인복이 좀 많은 것 같다. (웃음)
10. 1년 사이에 조연에서 주연으로 급성장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비결은?
김선호: 나도 비결이 궁금해서 나를 ‘김과장’에 추천해준 분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분이 말하길 ‘멋있게 연기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했다. 나도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디엔가 있을 법한 말투, 평범하고 순수한 연기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10. 최근 연극배우 출신들이 안방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지애를 느끼기도 하나?
김선호: 정말 많이 느낀다. 연극배우 출신들은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사이다. ‘투깝스’의 박훈 형이나 오의식 형도 정말 존경하는 선배들이었는데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보다 먼저 드라마를 시작한 형들이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테크닉이나 궁금했던 것들을 바로바로 알려줬다. 형들이 없었더라면 드라마에서 이렇게 자신감 있게 연기하지 못했을 것 같다.
10. 2018년 활동 계획은?
김선호: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1년에 한 편씩은 꼭 연극을 할 생각이다. 그리고 세 작품을 연달아 하면서 ‘더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촬영장에서 배우는 즐거움이 정말 크다. 앞으로도 좋은 선배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2017년 KBS2 드라마 ‘김과장’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김선호는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최강배달꾼’과 ‘투깝스’를 거쳐 이제는 극을 이끄는 주연으로 우뚝 섰다.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은 카메라 앞에서 빛을 발했고, 김선호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작품을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고 말하는 김선호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10. ‘투깝스’ 종영 소감은?
김선호: ‘투깝스’ 촬영을 하면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공연을 병행했다. 매일 밤새 촬영하고 한 시간쯤 눈을 붙인 다음 바로 공연을 하는 스케줄이었는데 드라마가 끝나니까 너무 여유롭다.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끝나면 너무 후련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아쉬운 마음이 크다.
10. ‘투깝스’로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어느 정도 예상했나?
김선호: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만약 내가 신인상을 탄다면?’이라는 상상은 해봤다. (웃음) 수상 소감도 살짝 준비했는데 너무 창피해서 포기했다. 집에도 시상식에 간다는 얘기를 하지 않아서 어머니도 나중에 TV를 보고 아셨다. 신인상으로 호명됐을 때는 머리가 새하얘졌다. 그리고 우수상을 받았을 때는 그냥 믿기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과분하고 감사한 상이다.
10. 드라마를 통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기도 했나?
김선호: 기사나 댓글을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다. 전작을 함께 했던 감독님들이 좋은 기사를 많이 보내주셨다. 사실 ‘투깝스’를 하기로 했을 때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평가를 얻을 줄 몰랐다. 촬영하면서 지칠 때도 많았는데 좋은 반응이 큰 힘이 됐다.
10. 배역을 위해 10kg 정도 감량했다던데?
김선호: ‘최강배달꾼’의 오진규 역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부잣집 아들에 예민한 캐릭터였는데 살을 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투깝스’의 공수창 캐릭터를 만났고 계속 몸무게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살을 찌우지 않았다. 원래 자기 관리가 철저한 편은 아닌데 좋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에 의지가 생겼다. ‘내가 이 역할을 맡을 수 있는데 다이어트쯤은 아무것도 아니지’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을 뺄 수 있었다.
10. 차동탁 역의 조정석과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다. 호흡은 어땠나?
김선호: 너무 좋았다. 처음 (조)정석형을 만났을 때는 마냥 신기했다. 내가 조정석 옆에서 연기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웃음) 대학로에서 워낙 유명했던 배우고, 대학로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조정석과 연기하는 걸 꿈꾼다. 동료 배우들이 정말 부러워했다. 정석형과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10.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통하는 게 더 많았을 것 같은데?
김선호: 맞다. 무대 연기와 드라마 연기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를 사용해서 하는 연기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생기는 고민이나 궁금증들을 형에게 많이 물어봤다. 정석형이 조언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질문하면 자세하게 답해주는 형식이었다.
김선호: 2017년은 나에게 잊지 못할 한해였다. 너무 행복했고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작품에 연달아 캐스팅된 것도 정말 운이 좋았고 그 과정에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인복이 좀 많은 것 같다. (웃음)
10. 1년 사이에 조연에서 주연으로 급성장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비결은?
김선호: 나도 비결이 궁금해서 나를 ‘김과장’에 추천해준 분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분이 말하길 ‘멋있게 연기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했다. 나도 내가 남들보다 뛰어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디엔가 있을 법한 말투, 평범하고 순수한 연기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10. 최근 연극배우 출신들이 안방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지애를 느끼기도 하나?
김선호: 정말 많이 느낀다. 연극배우 출신들은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사이다. ‘투깝스’의 박훈 형이나 오의식 형도 정말 존경하는 선배들이었는데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보다 먼저 드라마를 시작한 형들이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테크닉이나 궁금했던 것들을 바로바로 알려줬다. 형들이 없었더라면 드라마에서 이렇게 자신감 있게 연기하지 못했을 것 같다.
10. 2018년 활동 계획은?
김선호: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1년에 한 편씩은 꼭 연극을 할 생각이다. 그리고 세 작품을 연달아 하면서 ‘더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촬영장에서 배우는 즐거움이 정말 크다. 앞으로도 좋은 선배들과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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