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흑기사’ 신세경 / 사진=방송 캡처
‘흑기사’ 신세경 / 사진=방송 캡처
KBS2 ‘흑기사’ 신세경이 전생과 현생, 반전까지 휘몰아치는 전개 안에서 열연을 펼쳤다.

해라의 전생인 분이가 수호(김래원)의 전생인 명소를 절절히 사랑하는 모습은 눈물을 핑 돌게 만들었다. 서학 추종자로 당파 싸움의 희생양이 된 명소를 지키기 위한 당당한 자태와 기백으로 끝까지 발고 하지 않으며 의리를 지키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서린(서지혜)이 고문 받는 것이 두려워 분이를 떠민 것이지만 명소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했기에 피하지 않았다.. 분이의 진심과 수호에게 집착만 하는 서린의 감정이 대비돼 몰입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킨 분의 목에 관군이 칼을 댔고 이 때문에 분이는 목소리를 잃었으나 명소를 향한 마음은 오히려 굳건했다.

특히 명소와 분이를 죽이고 도망치려는 서린을 붙잡고 “나쁜 년,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되어라”고 저주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동안 서린의 악행에 쌓인 분노를 폭발시키는 이 장면에서 신세경은 목소리를 잃은 설정이라 쇳소리로 대사를 소화했는데 너무나 명확하고 한이 서린 투라 시청자들의 감탄과 박수를 불렀다.

분이의 유언으로 서린이 늙지도 죽지도 못하는 존재가 됐고 현생의 샤론으로 살게 됐다. 샤론에게 반성의 기미가 없자 베키는 사실 분이가 양갓집 규수고 서린은 거지의 딸이었으나 바꿔치기 된 것이며 본래 분이와 명소가 짝지어질 운명을 거슬렀기 때문에 서린과 자신이 벌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반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를 완강히 부인한 서린은 해라로 변신해 수호와 해라 사이를 갈라 놓을 계략을 세운다.

6회 말미에서 해라로 변신한 샤론을 연기한 신세경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거울 앞에 섰다. 잠든 진짜 해라를 보며 싸늘하게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이날 ‘흑기사’ 시청률은 11.1%로 자체 최고 기록이자 수목극 1위다. ‘흑기사’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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