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정민 인턴기자]
조정석 / 사진제공=MBC ‘투깝스’ 방송화면
조정석 / 사진제공=MBC ‘투깝스’ 방송화면

MBC 월화극투깝스조정석이 탁월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투깝스에서는 차동탁(조정석)이 빙의 때문에 혼란을 겪으면서도 소신 있게 수사 원칙과 신념을 올곧이 지켜나가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정석은 자신에게만 들리는 사기꾼 영혼 공수창(김선호)의 목소리와 시종일관 옥신각신하는 장면을 실제 상대방이 있는 것처럼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몸에 들어가게 해주면 조항준(김민종) 형사를 죽인 진범을 잡게 해주겠다는 공수창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제 힘으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은 편법이라곤 쓸 줄 모르는 우직한 형사 그 자체였다.

편의점 알바 소년을 대하는 차동탁의 자세에서는 그의 남다른 수사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누가 봐도 나쁜 짓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소년이었지만 폭력으로 제압하지 않은 것은 물론 돈을 훔치지 않았다는 소년의 말을 유일하게 믿어준 장본인이기 때문.

하지만 이어 동탁은 “5초 동안 네가 한 잘못된 선택이 네 인생에서 가져가는 게 뭔지 알아? 가능성! 5년 후 10년 후 넌 뭐라도 돼있겠지! 하지만 네가 앞으로 될 수 있었던 무수한 가능성에서 절반을 넌 그 5초와 맞바꾼 거다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이는 그의 과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설득력을 높이는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어 극 말미 공수창과의 얽히고설킨 인연의 진실을 알게 된 후 또 한 번 자신의 몸에 빙의를 허락한 동탁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남자의 공조 빙의 수사 2막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렇게 조정석은 각기 다른 두 차동탁과 공수창을 연기하면서도 각 인물이 지닌 성격과 더불어 디테일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캐릭터의 서사를 쌓아가고 있다. 이에 조정석이 앞으로투깝스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석이 출연하는투깝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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