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 속 나비 시계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간 차례대로 나비 시계의 주인으로 밝혀졌던 오천수(이도경)와 우병식(송민형)은 죽음을 맞이했다. 이어 지난 14회에서 차 사고로 피를 흘리는 미친개(김원해) 앞에 또 다른 주인이 나타나며 나비 시계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한층 더 묘연해졌다. 과연 ‘테이프’를 없애기 위해 죽음을 사주한 ‘최종 보스’ 나비 시계의 주인은 누구일까. 이에 지금까지 밝혀진 나비 시계와 관련된 힌트를 모두 모아봤다.
◆ 나비 시계는 ‘3개’다.
죽기 전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협박하며 나비 시계의 주인을 만났던 한진숙(배정화).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본 후, 20년 전 천수가 선물로 받았다며 자랑했던 시계와 나비시계가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된 무진 청장(최범호)은 천수의 아들 만호(최민철)에게 시계의 행방을 물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가) 저한테 주셨어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7회에서 우병식도 나비 시계를 갖고 있었음이 밝혀졌고 시계 장인은 나비 시계가 하나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4회에서는 누군가 미친개에게 나비 시계를 건네며 궁금증을 더했다.
◆ 나비 시계는 20년 전 ‘무진’에 있었다.
20년 전, 의대에 갈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했던 어린 윤수완(이엘)의 잘못된 선택이 담긴 테이프. 나비 시계 주인은 바로 그 테이프를 없애려 하며 그가 20년 전, 무진에 있었음을 몸소 증명해냈다.
또 지금껏 나비 시계의 주인으로 밝혀진 오천수와 우병식의 공통점 역시 20년 전 무진으로 밝혀졌다. 당시 무진에서 사업을 키워나가던 중 병식에게 접대를 받고 소문난 무진 타임 마트와 보험 계약을 체결했던 천수. 그리고 이들과 같이 나비 시계를 갖고 있는 의문의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 나비 시계는 ‘레오’를 아낀다.
지난 13회에서 연쇄살인마 왕영춘은 “난 그놈이 제일 아끼는 것들부터 차례차례 죽이고 마지막으로 그놈 목을 딸 거거든. 애인 따윈 비교도 안 될 만큼 그 XX가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게 남았지”라며 그가 노리는 그놈 즉, 나비 시계 주인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영춘의 아지트에 급습한 블랙(송승헌)은 톱스타 레오(김재영)에게 협박편지를 보냈던 사람이 영춘이며 그의 다음 타깃이 레오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레오는 “어릴 때부터 쭉 미국에서 살았다”며 무진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상황. 그렇다면 나비 시계와 레오는 어떤 관계일까.
이에 ‘블랙’ 제작진은 “나비 시계는 총 3개로 우병식, 오천수 이외에 한 명이 더 갖고 있다”며 “바로 그가 왕영춘(우현)과 첸(이관훈)을 사주해 각각 20년 전 클라라(차청화)와 강하람(고아라)의 아빠 강수혁(김형민), 한진숙(배정화)과 무진 청장을 죽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방송되는 15, 16회에서는 나비 시계의 주인과 그가 저지른 모든 범행이 낱낱이 밝혀질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블랙’은 2회 연장이 확정돼 오는 10일 18회로 종영한다. 오는 2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최정민 인턴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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