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첫 선을 보인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에 낯선 얼굴이 등장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의 3년 차 연습생 이주현이다.
자신을 “인생 13년 차”라고 소개한 13살 소녀의 출연에 심사위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보아가 롤 모델이라는 이주현은 보아의 ‘Valenti’를 선곡해 춤과 노래를 함께 선보였다. 어린 나이에도 음악과 함께 돌변하는 눈빛, 완벽한 춤 솜씨, 흔들림 없는 라이브에 환호가 쏟아졌다.
비는 “보아와 이효리를 이을 댄스머신이 탄생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발라드 가수 황치열은 “골반을 꺾으면서 어떻게 음정을 정확히 유지하느냐”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주현은 최종 평가를 앞두고 프리 댄스를 선보였다. 역시 음악이 나오자마자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프로 댄서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나온 참가자들 중 손에 꼽히는 실력이었다.
결국 이주현은 심사위원 전원의 부트를 받고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비는 “지금 회사(큐브)에서 힘들게 하면 우리 회사로 오라”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큐브는 신예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소속사다. 다수의 연습생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과를 냈다. Men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 최종 11인으로 발탁돼 워너원으로 활동 중인 라이관린이 대표적인 예다. 함께 참가한 유선호도 파이널 경연까지 진출하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또 Mnet ‘쇼미더머니6’의 최연소 참가자 조우찬도 큐브 소속이다. 조우찬 역시 빼어난 랩 실력은 물론 최근 JTBC ‘전체관람가’에 출연해 단편영화 주연으로 나서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였다. 이주현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러나 이주현의 ‘더 유닛’ 참가 자격이 의문스럽기도 하다. ‘더 유닛’은 전·현직 아이돌의 재기를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데뷔 경력이 없는 연습생의 참가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어긋난다. 이에 대한 ‘더 유닛’ 제작진의 설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주현이 실력만으로 논란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