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OCN ‘블랙’
/사진=OCN ‘블랙’
OCN 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 고재현) 송승헌이 누구와 있던 찰떡 호흡을 선보이는 만능 케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순둥이 형사 한무강과 죽음을 지키려는 死(사)자 블랙이라는 극과 극 캐릭터를 매력 있게 소화하며 주말 밤을 사로잡은 송승헌. 죽음을 예측하는 강하람(고아라)은 물론, 인지지원반 팀원과 동료 저승사자들까지 빈틈없는 케미를 발산하며 ‘블랙’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 쭌이 오빠X하람, 껌딱지 케미

사진 속 무강의 팔에 걸린 실 팔찌가 자신이 첫사랑 준이 오빠에게 직접 만들어 준 것과 같은 것을 알게 된 하람. 덕분에 무강을 첫사랑 준이 오빠로 확신했지만, 때마침 인간의 몸으로 숨어버린 파트너 저승사자 제수동(박두식)을 찾기 위해 무강의 몸에 들어온 死자 블랙은 제 뒤를 졸졸 쫓는 하람을 “저 여자 인간”이라 칭하며 귀찮아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3회에서 하람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된 블랙. 그녀의 눈으로 수동을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하람은 “내 눈이 되어줘야겠어”라는 블랙의 제안에 응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껌딱지 커플의 공조 케미에 기대를 높였다.

◆ 한형사X인지지원팀, 하극상 케미

비위가 약해 사건 현장에서 구역질하기 바빴던 강력계 인지지원팀 막내 형사 무강이 달라졌다. 무강의 몸을 빌린 블랙이 “허구한 날 인간들 시체 보는 게 일”이라는 말처럼, 구역질 한번 없이 단숨에 사건의 중요 포인트를 꿰뚫으며 팀원들을 놀라게 한 것.

여기에 인간을 하찮게 여기는 블랙은 반장 봉만식(정석용)을 “늙은 숏다리”, 선배 나광견(김원해)을 별명 그대로 “미친개”라고 부르는 등 의도치 않은 하극상으로 기습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런 블랙을 보면 화가 치밀지만 “쟤는 아프다”라며 가까스로 화를 억누르는 선배 형사들 역시 참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 블랙X저승사자, 삼총사자 케미

천계에서는 No.444라고 불리는 블랙 곁에는 저승사자계의 역사를 함께한 가장 오래된 연장 저승사자 No.007(조재윤)과 힙합에 푹 빠져 있는 No.416(이규복)이 있다. 사자 세계에서도 까칠하기로 유명한 블랙의 옆에서 그가 무강의 몸을 빌린 동안, 무강의 영혼이 귀찰대 눈에 띄지 않도록 숨겨주며 든든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No.007과 No.416. 허구한 날 블랙네 집을 들락날락하며 리모컨을 노리는 그들을 귀찮아하며 티격태격하는 블랙. 이들 삼총사자를 보고 있노라면, 시청자들의 시간이 그야말로 순삭(순간 삭제)되는 조합이다.

‘블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20분에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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