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송된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홍도희(라미란)는 복자클럽의 동생들인 김정혜(이요원)·이미숙(명세빈)과 함께 있다가 우연히 마주친 그들의 남편들 때문에 홀로 도망쳤다. 도희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서방 없는 사람이 제일 불쌍하지”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페에서 진상을 부리다 복자클럽에게 물세례 응징을 받았던 진상남(조희봉)과 마주쳤다.
한눈에 도희를 알아본 진상남은 “덕분에 일도 못하고 치료비에 정신적 손해배상까지 다 하면 얼마인 줄 아느냐”며 그녀를 향해 폭력을 휘두르려 했다. 그 순간 박승우(김사권)가 등장해 진상남을 저지했다. 아무렇지 않게 도희의 어깨를 감싸 안은 승우는 “일찍 왔네. 누구야, 이 사람?”이라며 자연스럽게 연인 행세까지 해 그녀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진상남을 향해 “무슨 일이냐”고 따지며 도희를 보호했다.
승우는 가구를 만드는 자신의 공방으로 도희를 초대해 “캐모마일이 진정 효과가 있다더라”면서 차를 내어줬다. 그리고 도희가 급히 비 오는 밤길을 나가려 하자, 따라 나와 우산을 씌워줬다. “골목길이 밤에 여자분 혼자 다니긴 위험하니 조심히 가시라”며 끝까지 그녀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 도희를 설레게 했다.
도희는 사별 후 “나에게 남은 거라고는 자식뿐”이라는 마음으로 살아왔기에 낯선 남자의 호의에도 “여자는 무슨”이라며 허탈하게 웃어넘겼다. 하지만 슬쩍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도희가 복자클럽의 유일한 러브라인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