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영화 ‘발레리안’ 포스터
/사진=영화 ‘발레리안’ 포스터
우리가 상상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뤽 베송 감독은 무려 7세기를 뛰어넘은 28세기를 영화 ‘발레리안’으로 구현했다. 우주과학의 발달, 다른 행성과의 교류, 외계인과의 공동운명체 등 상상 이상의 미래 모습을 그려내며 독창적인 SF물을 탄생시켰다.

‘발레리안’은 28세기 미래,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악동 요원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섹시 카리스마 요원 로렐린(카라 델러비인)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다.

‘발레리안’은 1000개 행성으로 이루어진 도시의 중심 알파에서 3000여 종의 외계인과 인간이 공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SF영화에서는는 외계인을 무조건 적과 악역으로 치부한 것과 달리 ‘발레리안’은 서로를 도와주는 협력자로 묘사했다.

영화는 또 영웅을 다른 모습으로 표현한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영웅은 막강한 힘을 가진 인물이지만 ‘발레리안’에서는 완벽하지 않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위기에 처하며 평범한 사람임을 강조한다. 영화는 평범한 사람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뤽 베송 감독은 ‘발레리안’에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사랑과 코믹, 공상과학, 액션 등이 있다. 여기에 감독 특유의 유머와 낭만까지 더해졌다. SF 영화 속에서도 낭만을 살리기 위해 데이빗 보위, 밥 말리, 와이클리프 진 등 유명 뮤지션들의 음악을 삽입했다.

기상천외한 장면들도 다수 등장한다. 3000여 종의 각기 다른 외계인, 다양한 외계 언어, 미래의 애완동물, 그들과 어우러지는 인간의 삶 등이 디테일하게 표현됐다. 스토리보드 작업에만 1년 6개월 투자한 뤽 베송 감독의 결과물이다.

뤽 베송 감독은 어릴 적 인상깊게 본 만화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영화화하기 위해 무려 40년을 기다렸다. 영화 ‘아바타’의 그래픽 완성도를 보고 ‘발레리안’의 가능성을 확신한 그는 4년 간 작품을 준비했다. 그런 만큼 ‘발레리안’ 속 우주도시 모습은 완성도가 높다.

여기에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배우 데인 드한과 모델 카라 델러비인이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사랑 이야기와 고난도의 액션 연기를 펼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에단 호크와 리한나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발레리안’은 오는 30일 개봉.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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