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 ‘존잘러’ / 사진=네이버TV 및 JTBC2 방송화면 캡처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 ‘존잘러’ / 사진=네이버TV 및 JTBC2 방송화면 캡처
스타들이 자신의 앨범을 중고물품 장터에 내놓은 판매자를 직접 만나러 가거나 자신의 잘생 측면만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네이버 TV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방영되는 웹 예능 프로그램 ‘연예인 중고나라 체험기: 개이득'(이하 ‘개이득’)과 ‘존잘러’에서다. 이처럼 독특하고 획기적인 콘셉트의 웹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유가 뭘까.

‘개이득’과 ‘존잘러’ 제작사 모모콘은 “스타의 팬들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TV 시청률은 점점 줄어들고 짧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팬들의 달라진 취향과 눈높이에 맞춰 웹 예능 프로그램에 먼저 출연을 제안하는 스타들이 늘고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나절에서 길게는 하루를 필요로 하는 TV 예능 프로그램보다 촬영 시간은 짧지만 팬들과 대중에게 미치는 파급력은 비슷해지고 있는 점도 웹예능이 늘어나는 중요한 이유다. ‘통편집’의 위험도 없다. 출연진이 스타와 게스트, 또는 MC 정도로 간소화되기 때문에 오롯이 스타에게 관심이 집중돼 TV 예능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날 것’ 그대로의 재미를 보여줄 수도 있다.

웹 예능에 대한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개이득’은 점증하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JTBC2에도 편성돼 다시 전파를 탔다. 스타들이 중고 물품 장터에 나온 자신의 앨범을 직접 만나러 간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끌었고, 판매자를 만난 후 펼쳐지는 예측불가의 상황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첫 방송이었던 하하 편은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기록했고, 임창정 편은 공개 직후 인기 TV 프로그램을 모두 제치고 네이버TV 실시간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임창정의 소개에 바다도 ‘개이득’에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다. 이후 컬투의 정찬우, DJ DOC, 백지영, IOI, 정진운, 에이핑크, 박명수, B1A4 등 인기 개그맨과 가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출연이 이어졌다.

‘존잘러’는 ‘존재 자체가 잘난 스타들의 움짤(움직이는 화면) 러시’의 줄임말이다. 오직 스타들의 잘생긴 모습만으로 다양한 예능 요소를 갖춘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지난 3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500만을 넘었고, 편당 평균 ‘좋아요’ 수가 1만 2000여 건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스트로의 차은우, 갓세븐의 진영, 로이킴 등이 출연했다. 위너의 김진우는 ‘존잘러’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혀 김진우 편이 성사됐다.

‘존잘러’의 뜨거운 반응은 후속작 ‘존잘러스’와 여자 아이돌 버전인 ‘존예보스’의 제작으로도 이어졌다.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의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존잘러스’에는 뉴이스트W의 멤버 JR과 렌,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안형섭, 이의웅, 김상균, 김동한 등이 각자의 잘생김을 뽐냈다. ‘존예보스’에는 아이오아이 김소혜, 다이아 정채연 등이 출연해 미모를 과시했다.

신선한 웹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타들이 보여줄 또 다른 얼굴과 재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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