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유승호/사진제공=산 엔터테인먼트
유승호/사진제공=산 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가 “멜로는 정말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MBC 드라마 ‘군주’ 종영 인터뷰에서다.

유승호는 지난 13일 종영한 ‘군주’에서 세자 이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한가은 역의 김소현과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달달한 연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반응에도 유승호는 멜로 장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실 멜로는 정말 자신이 없어요. 연기하면서 실제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고 거기에 빠져들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공감이 좀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려워요.”

이어 유승호는 멜로를 피하게 된 특별한 계기도 공개했다. 군 복무 중 눈 위에 생긴 선 때문이다. 쌍꺼풀은 아닌데 피곤해지면 눈 위의 이 선 때문에 더 엉큼해 보이고 딴마음을 먹은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

“군 제대 후 ‘봉이 김선달’이라는 작품을 찍을 때였어요. 서예지 씨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왜 이렇게 엉큼하게 쳐다보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이번에도 소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좀 더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쳐다봐 달라고 하셨어요. 이것 때문에도 멜로가 망설여지는 것 같아요.”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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