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비밀의 숲’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비밀의 숲’ 방송화면 캡처
‘비밀의 숲’ 속 조승우의 지휘 아래 특임팀의 활약이 시작됐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에서 검사장 이창준(유재명)은 검찰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황시목(조승우)을 특임검사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사임을 선언했다.

수사권을 쥐자마자 시목은 서동재(이준혁)의 방부터 수색에 들어갔다. 찔리는 구석이 많았던 동재는 각종 서류와 시계 등을 넣은 봉투를 빼돌려, 양변기 물탱크에 숨기고 안심했다. 첫 번째 작업이 끝난 시목은 바로 특임팀을 꾸렸고, 시목과 일해 온 실무관 최영(김소라), 서부지검 사건과 과장 윤세원(이규형), 김정본(서동원), 강력반 경위 한여진(배두나), 형사 장건(최재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시목은 이들을 모두 신뢰하진 않았다. 계장은 동재에게 돈 봉투를 받았었고, 윤과장은 시목의 계부를 찾아가 그가 과거에 받았던 수술을 캐물었다. 20년을 모르고 지내던 학교 동창 정본은 1차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강진섭(윤경호)의 재판 후로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장형사는 아직 아무 정보도 없었기 때문이다.

시목은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팀원들에게 “핵심인물 박무성이 없다”는 점과 “그의 음주뺑소니를 무혐의 처리해준 서동재가 사건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주지시켰다. 그리고 임무 배당에 따라 여진은 박무성의 뺑소니를 처리했던 마포서를 가봤으나 목격자는 진술을 바꿨고, 윤과장은 자금 배달책인 김태균을 잡으러 나섰다. 장형사는 무성의 단골 접대 장소를 찾아갔지만, 세무조사로 급살을 맞은 상태였다. 이 모든 것은 우연이었을까.

윤과장은 다음 타깃인 동재를 취조해 벼랑으로 몰았다. 그는 박무성의 공사 계약금을 축소시켜 차액을 챙겼고, 호텔 소유주 폭행 사건을 담당해 이득을 취한 전력이 있었던 것. 그 시각 시목은 전 법무장관 영일재(이호재)의 아내를 만나 “과일상자 속 돈을 보고 상자에 붙은 명함으로 전화해 돌려보냈다”는 말을 들었고, 윤과장의 문자를 받고는 때마침 나온 동재가 부인이 소환됐단 것을 알게끔 만들었다.

여진은 장형사와 두 번째 피해자이자 무성의 알선으로 접대를 다녔던 김가영(박유나)의 행적을 파헤쳤다. 그 결과 가영이 월요일마다 호텔을 예약해 항상 현금결제를 했다는 것과, 호텔 로비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했었단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시목의 다른 작전을 파악한 여진은 “영일재 장관 부인 소환도 특임과 상관이 있냐. 아무도 몰랐다”며 따졌고, 시목은 “이창준과 한조그룹이 몰라야 했다. 보안상 말할 수 없었다”고 박무성의 불법자금 안에 영일재, 이창준, 이윤범(이경영)이 있음을 밝혔다. 또 “박무성까지만 조사하면 특임이 무슨 의미가 있냐. 뿌리 제대로 뽑을 것”이라는 의지까지 내비쳤다. 이에 여진은 한 번 해보자며 힘을 보탰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기준 평균 4.3%, 최고 5.1%를 기록했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의식불명이었던 피해자 김가영이 깨어난 9화 마지막 장면이었다. 방송 끝까지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채널의 주요 타겟인 20대~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3.3% 최고 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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