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크리샤츄(왼쪽)·소희 / 사진제공=얼반웍스이엔티, 후너스엔터테인먼트
크리샤츄(왼쪽)·소희 / 사진제공=얼반웍스이엔티, 후너스엔터테인먼트
‘K팝스타6’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던 크리샤츄와 김소희가 정식으로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 이들은 지금까지 ‘K팝스타’를 거쳐 데뷔한 선배 가수들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종영한 SBS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 크리샤츄·김소희·김혜림은 3인조 걸그룹 퀸즈를 결성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중 크리샤츄와 김소희는 ‘K팝스타6’가 종영한 지 약 6주 만에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하며 진정한 ‘K팝스타’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크리샤츄는 지난 24일 데뷔 싱글앨범 타이틀곡 ‘트러블(Trouble)’을 발표했다. 크리샤츄는 호소력 짙은 음색, 파워풀한 퍼포먼스 등 ‘K팝스타6’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장점을 그대로 데뷔 싱글앨범에 녹여냈다. 특히 크리샤츄는 신인 여자 솔로로서 이례적으로 음원차트에 톱100 진입에 성공해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보여줬다.

또 크리샤츄가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미국인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크리샤츄처럼 외국 국적을 가진 가수들은 가요계에 많이 있으나 대부분 솔로보단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년 전 K팝스타를 꿈꾸며 한국에 처음 온 크리샤츄가 솔로 가수로 성공을 거둔다면 ‘K팝스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9일 퀸즈의 또 다른 멤버 김소희가 소희(SOHEE)란 이름으로 솔로곡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발표했다. 지난 21일에는 SBS ‘인기가요’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날 소희는 ‘K팝스타6’에서 보여줬던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소희는 오는 6월 1일 5인조 걸그룹 엘리스(ELRIS)로 또 한 번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같이 투트랙 행보가 가능한 것은 그만큼 소희가 경쟁력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걸크러시 매력부터 상큼하고 풋풋한 매력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소희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약 6년 동안 ‘K팝스타’를 거쳐 가요계에 데뷔한 가수들은 많았지만 크리샤츄처럼 외국인 솔로 가수도, 소희처럼 솔로·걸그룹을 동시에 병행하는 가수도 없었다. 그야말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크리샤츄와 소희는 ‘K팝스타’를 꿈꾸는 연습생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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