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프로듀스 101 시즌2’ 하민호 / 사진제공=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하민호 / 사진제공=Mnet
또 SNS가 말썽이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참가 연습생 하민호가 SNS 논란으로 프로그램서 하차했고, 소속사와 계약해지까지 했다.

지난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서 하민호의 SNS 메시지 캡처 이미지가 게재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하민호는 미성년자인 팬을 포함 다수의 여성 팬들과 성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합숙 도중 ‘SNS 업로드 금지’를 원칙으로 한다. 참가 연습생과 시청자들의 개인적인 소통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민호는 SNS 메시지를 사용해 규칙 위반을 교모히 빗겨갔지만, 그 내용이 불건전해 국민 프로듀서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뿐만 아니다. 하민호는 일부서 논란이 제기되자 SNS를 통해 팬에게 피드백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팬에게 입장 글을 정리해 주고 “SNS 사용한 것이 들키면 안 되니 출처는 하민호의 지인이라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SNS로 불거진 논란에 SNS로 다시 한 번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다.

보이그룹 데뷔를 향한 하민호의 꿈은 그릇된 SNS 사용으로 무너졌다.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 측은 8일 “이번 사건으로 하민호 군과 직접 논의 끝에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하차를 결정하고, 회사와도 계약 해지를 결정지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47위에 올라 탈락을 면한 하민호는 순위 발표식이 방송된 이틀 만에 프로그램에서 쫓겨나게 됐다.

오디션 참가자의 SNS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종영한 Mnet ‘고등래퍼’ 역시 참가자 장용준이 SNS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자진 하차했다. 이 외에도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경솔한 SNS 사용으로 이미지가 하락된 연예인 및 유명인들이 다수 있다.

현재 ‘프로듀스 101 시즌2’에는 하민호 외에 SNS에 글과 사진을 게재하거나 프로필 메시지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 참가자, 다이렉트 메시지로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참가자 등이 속속들이 밝혀졌다. 우선 이들이 프로그램 규칙을 어겼다는 데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당초 프로그램 측이 SNS 업로드를 금지했던 것은 연습생들을 둘러싼 논란을 예방하고자 함이었을 테다. 그러나 연습생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으니, 결국 이 같은 배려도 소용없게 됐다.

프로그램 규칙에 따르면 ‘SNS 업로드 금지’를 어길 시 벌점은 10점이며, 이 경우 연습이 정지된다. 하민호 외 연습생들에 관해 ‘프로듀스 101 시즌2’ 제작진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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