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예정화 / 예정화SNS
예정화 / 예정화SNS
도대체 인증샷이 뭐라고. 예정화가 SNS에 올린 사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전주 경기전에 들른 예정화는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곱게 차려 입은 한복과 매화나무가 어우러진 사진은 많은 이들의 ‘좋아요’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 한 장의 사진이 남긴 파급력은 컸다.

문제가 된 사진은 예정화가 출입이 금지된 울타리 안에 들어가 한손에는 이미 꺾은 듯한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것이었다. 이 매화나무는 100년 안팎을 산 전주 경기전의 명물 와룡매다. 때문에 예정화는 와룡매를 꺾었다는 의혹을 샀다.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미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소속사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사진은 화보 촬영차 방문한 전주에서 찍은 사진으로, 해당 매화 가지는 촬영용 모형 소품”이라며 “나무를 훼손하지는 않았으나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입장하여 사진을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다.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문화재청 측은 울타리 안에 들어간 예정화의 행동을 나무라고, 모형이라고 주장한 매화가 실제 와룡매의 가지를 꺾은 것이라면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경하게 입장을 전했다.

예정화 / 사진=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예정화 / 사진=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전주시청 전통문화유산과 역시 예정화 측으로부터 사전에 와룡매의 울타리 안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전주시청 법무팀이 법적인 문제를 검토 중이다. 법에 저촉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예정화 측은 사진에서 들고 있는 꽃은 촬영용 소품임을 입증하는 사진과 함께 “사진에서 보이는 꽃은 매화가 아닌 벚꽃나무다. 매화 나무를 훼손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면서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 입장한 것에 대해서는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경기전부서와 통화하여 사과의 말씀을 전했으며, 사진에 대해서도 벚꽃나무임을 확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추후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고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매화나무를 꺾지 않았다는 건 증명됐으나 들어가지 말라고 둘러놓은 울타리 안에 버젓이 들어가 사진을 찍고 인증샷을 남긴 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앞서 SNS와 방송 등에서 잘못 내뱉은 말과 행동 때문에 곤욕을 치렀었던 예정화. 예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그의 의도는 잘 알겠으나,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또 다시 오점을 남기게 됐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