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런닝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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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이 정철민 PD를 필두로 다시 새로운 항해를 떠난다. 정 PD는 ‘런닝맨’ 초기부터 멤버들과 8년의 시간을 함께 해 온 터라 이제는 “가족”이라고 표현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정 PD와 멤버들은 다시 의기투합했고, 예전 ‘런닝맨’ 명성을 찾기 위해 마음을 다 잡았다.

정철민 PD는 최근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두터운 팬 층을 갖고 있는 ‘런닝맨’이라 어떤 말을 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열었다. 그러면서 ‘런닝맨’의 방향성과 시청률, 새롭게 투입된 양세찬과 전소민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정 PD는 “그동안 멤버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촬영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실험도 많이 했다. 개중에 잘 된 것도 있고, 잘 안 된 것도 있다”며 “특히 8년간 프로그램을 해오면서 느낀 건 시청자들 역시 오랜 멤버들의 호흡과 그림에 조금은 익숙해져서 새로운 그림과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양세찬과 전소민을 이번에 새 멤버로 투입시키게 된 거다”고 새 멤버 영입 배경을 밝혔다.

앞서 ‘런닝맨’ 측은 양세찬과 전소민을 새 멤버로 투입, 8인체제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런닝맨’의 골수팬과 해외팬들은 두 사람의 투입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여 정 PD는 “난감하다”고 했다.

정 PD는 “참 조심스럽다. 두 사람이 시작도 전에 많은 말들을 들어서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멤버 모두가 멤버 충원을 동의했고, 심지어 양세찬은 유재석·김종국이 추천해줬다. 전소민은 몇 번 ‘런닝맨’에 나왔는데 엉뚱한 매력이 너무 재밌어서 캐스팅을 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신경을 안 쓴다고 하는데 상처가 될 까봐 걱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세찬과 전소민은 최근 ‘런닝맨’ 녹화를 한 결과,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멤버처럼 성공적으로 촬영을 끝냈다는 후문이다.

정PD는 “녹화를 했는데, 두 사람이 너무 잘해서 원래 있던 사람처럼 녹아들더라. 주눅 들지도 않고, 분위기도 좋았다”며 “전소민의 엉뚱한 매력은 여전했고, 양세찬은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멤버들과 케미가 잘 어우러져서 좋았고, 유재석도 꽤나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칭찬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전화 와서 ‘재밌었다’면서 ‘획기적으로 반응이 안 올수도 있는데 이런 게 쌓이고 쌓이다보면 팬들이 언젠가 알아주실 거다. 조바심 내지 말고 길게 가자’고 하셨다. 저도 동감하고 문제를 찾고 대안을 가지면 안 되는 건 없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런닝맨’ 홈페이지
/사진=SBS ‘런닝맨’ 홈페이지
그동안 ‘런닝맨’은 전국각지 유명장소, 또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곳곳을 배경으로 촬영이 이뤄졌다. 그런 가운데 ‘런닝맨’은 눈 높아진 시청자들을 위해 좀 더 다양한 곳들을 보여주려 최근 해외촬영을 마쳤다.

정 PD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즐거울 수 있는 환경을 마치고 싶어서 최근 ‘글로벌 레이스’라는 타이틀로 첫 촬영을 마쳤다. ‘런닝맨’을 봐야할 이유를 명확하게 만들고 싶어서 해외에 잘 소개되지 않는 관광지를 배경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런닝맨’이 한류예능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도전을 해봤다. 만약 반응이 좋다면 이런 포맷으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예능의 본질은 어쨌든 재밌으면 된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적인 것보다는 본질에 신경을 쓰면서 차근차근 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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