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net ‘프로듀스 101’ 방송화면 캡처
사진=Mnet ‘프로듀스 101’ 방송화면 캡처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7일 오후 Mnet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시즌2의 막을 올렸다. 도전자들의 첫 만남과 등급 평가가 펼쳐졌다.

도전자들은 다른 기획사의 연습생들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FNC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이먼트 등 대형기획사 연습생의 등장에는 긴장했고, 출중한 외모를 갖췄거나 큰 키의 연습생이 등장하면 이내 경계했다.

첫 등장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것은 2012년 데뷔했지만 ‘프로듀스 101’에 도전한 뉴이스트와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연한 래퍼 장문복이었다.

뉴이스트의 등장에 다른 도전자들은 “우리와 격이 다르다”고 입을 모았고 기립하며 선배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멤버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들어선 뒤 자리에 앉아 “겸손하자”고 다짐했다.

장문복도 다른 도전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당당히 1위 자리로 향했고 ‘탕수육 게임’으로 정상을 꿰찼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는 101명의 도전자들의 ‘태양’으로 떠올랐다. “연습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따뜻하게 배려하면서도 평가는 냉정했다. “가지고 있는 알파벳이 부족할 정도”라며 올(ALL) F를 안겼다.

댄스 트레이너로 시즌1에 이어 또 다시 참여한 가희는 보아의 냉철함에 “확실히 보아는 아티스트라 장근석 프로듀서와 다르다”고 높이 평가했다.

A에 대한 기준은 높았고 보아는 거듭 “A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기대를 안고 등장한 건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사무엘이었다. 그룹 세븐틴의 데뷔조였다고 알려진 그는 노래와 춤 모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김사무엘은 A등급을 받아냈다.

방영 전 안준영 PD가 “연습생들의 실력 차이가 크다”고 밝힌 대로 시즌1의 여자 연습생들과 비교해 현격한 실력의 격차는 아쉬웠다.

눈물의 무대도 이어졌다. 시작부터 가희는 “너무 짠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바로 뉴이스트가 그 주인공.

“6년차가 ‘프로듀스 101’에 나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 속 평가 무대에 오른 뉴이스트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해 ‘프로듀스 101’을 선택했다. 백호는 “오죽했으면 데뷔했는데 여기를 나왔겠느냐”고 울음을 토해냈다.

눈앞에 선 뉴이스트를 보고 가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애프터스쿨 출신인 가희와 뉴이스트는 같은 소속사였다. 하지만 평가는 냉정했다. 황민현은 C를, 다른 멤버들은 D를 받았다.

‘프로듀스 101’의 시즌2는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연습생들의 열정에 초점을 맞췄다. 뉴이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룹으로 데뷔를 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는 걸 피부로 느낀 도전자들의 눈물은 이들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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