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SBS ‘사임당’/사진제공=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SBS ‘사임당’/사진제공=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와 오윤아의 질긴 악연이 2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이하 ‘사임당’) 측은 3일 새로운 운명에 접어든 사임당(이영애)과 휘음당(오윤아)의 긴장감 넘치는 재회를 담은 현장스틸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고려지 경합 2년 후 다시 한 번 운명적으로 재회하는 사임당과 휘음당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포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휘음당을 보며 놀란 사임당은 여전히 강단 있고 단아한 기품을 유지하고 있지만 흔들리는 눈빛과 긴장감이 흐르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 정순옹주(이주연 분)를 앞세워 사임당의 양류공동체를 찾은 휘음당의 눈빛에서 2년의 세월동안 쌓아온 분노와 열패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두 사람의 운명을 다시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은 장본인인 정순옹주는 특유의 천진하면서도 도도한 자태로 극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과연 이들 앞에 다시 펼쳐질 운명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고려지 경합에서 패한 후 민치형(최철호)이 유배지에 위리안치 되면서 기세등등하던 이조참의 민치형과 한양 명문가 부인들 사이에서 여왕으로 군림하던 휘음당은 나락으로 몰락했지만 욕망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민치형은 유배지 포교들에게 무시당하면서도 형형한 분노를 키워왔고, 휘음당은 민치형이 남기고 간 비자금으로 조정 대신들에게 줄을 대거나 예술품을 팔아 왜구들에게 밀매해 부족한 자금을 모으는 등 민치형의 복궐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2년 후 민치형과 휘음당의 모습은 잠깐 등장했지만 훨씬 욕망에 사로잡힌 듯 섬뜩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번 주 방송에서 휘음당은 사생 유랑을 떠난 길에서 화적떼에게 습격당한 정순옹주의 목숨을 구하면서 극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여기에 휘음당의 그림 실력까지 옹주의 눈에 들면서 사임당을 대신 해 그림 독선생 역할까지 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정순옹주는 당대 최고의 화원 사임당에게 독선생을 청했으나 거절당한 후 이에 대한 앙심을 품었다. 복수심으로 한층 더 강력해진 욕망의 화신 휘음당이 정순옹주라는 권력과 손을 잡으면서 다시 한 번 피바람이 불 전망이다.

‘사임당’ 제작관계자는 “나락에서 황금 동아줄을 잡고 기사회생 해 기세등등하게 한양에 입성하게 된 휘음당이 절대군주의 총애를 받는 정순옹주를 등에 업고 더욱 등등한 기세를 드러내고 사임당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세울 예정이다. 중반부를 넘어 막판 스퍼트에 돌입한 ‘사임당’이 더욱 진해진 대립 관계로 긴장감의 고삐를 당긴다”며 “불붙은 대립 관계는 물론 극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음모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사임당’ 21회는 오는 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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