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윤식당’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윤식당’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김치 있어요?”, “김치볶음밥은요?”

24일 tvN ‘윤식당’(연출 나영석 이진주)이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여정·이서진·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여정·이서진·정유미는 주재료로 불고기를 정하고 이원일 셰프와 홍석천에게 요리를 전수받았다. 이들은 불고기 라이스, 불고기 누들, 불고기 버거 등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메인 셰프 윤여정은 각오가 남달랐다. 30년 만에 요리를 하게 된 그지만 자연스럽게 기억이 떠올랐고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 정유미는 사랑스러운 주방 보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서진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서빙과 총무 음료 제조 등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발리는 세계 곳곳에서 온 배낭여행객들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곳. 세 사람은 오픈 하루 전날, 옆 가게들을 방문하며 상권을 분석하고, 옆 가게에서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맛, 비주얼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진지한 자세로 식당 분석에 몰입했다. 세 사람은 현지인의 입맛을 알아보는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을 즐겼다.

오픈 날이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덴마크 손님들은 레모네이드와 맥주만 주문해 윤여정은 아쉬워했다. 두 번째로 온 여성손님 2명은 윤식당이 한식을 파는 곳임을 알고 “김치 있어요?”라고 물었다. 이어 폭풍 질문이 쏟아졌다. 김치찌개, 김치국수, 김치볶음밥 등 김치에 관련된 요리를 찾기 시작한 것. 이서진은 메인 메뉴를 시키면 김치를 사이드 메뉴로 주겠다고 센스 있게 대응했다. 오랜 고민 끝에 두 명은 불고기 라이스를 주문했고, 윤여정과 정유미가 요리를 시작하며 1회가 마무리됐다.

‘윤식당’은 나영석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그가 그간 선보였던 ‘꽃보다’ 시리즈나 ‘삼시세끼’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나영석 PD는 “식당 운영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면서 “‘꽃보다’ 시리즈나 ‘삼시세끼’는 출연자들의 관계에서 재미와 스토리를 찾았다면, 이번에는 식당을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들과의 사연에서 볼거리가 있다. 외국인 손님들이 엑스트라가 아닌 조연급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나 P은 “외국인들 입을 통해 한국 음식이나 한국 이야기를 듣는 건 새로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새로운 포인트를 밝혔고, 공동 연출을 맡은 이진주 PD 역시 “외국인들이 한식을 좋아하더라. 새로운 그림들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짧게 방송됐지만 김치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의외의 재미와 긴장감을 안겼다. 이들이 과연 어떤 메뉴를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됐던 것. 윤식당은 이제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기 시작했다. 발리를 찾은 다양한 관광객들이 한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그들의 눈으로 보는 한국은 어떤 곳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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