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묵직한 존재감의 중년 배우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절대 악인이 된 한석규부터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최민식, 광주로 가는 송강호, 뜨거웠던 1987년도로 돌아가는 김윤석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석규는 23일 개봉하는 ‘프리즌’(감독 나현)과 ‘아버지의 전쟁’(감독 임성찬)을 선보인다. ‘프리즌’은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교정, 교화하는 시설이라고 믿었던 교도소를 100% 알리바이가 보장되는 완전범죄구역으로 탈바꿈시키며 신선한 충격을 안기는 작품이다.
한석규는 ‘프리즌’으로 데뷔 이래 최초로 악역을 연기한다. 한석규가 맡은 익호는 죄수를 진두지휘하는 권력자이자 교도관들조차 자신의 발밑에 두고 쥐락펴락하는 교도소의 절대제왕이다. ‘연기의 신’이라는 별명답게 특유의 말투를 지우고 새로운 발성을 내고, 악독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에서 사망한 故 김훈 중의의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아버지 김척 중장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심도 깊게 다루며 주목을 받은 사건이다. 민감한 소재 탓에 투자가 여의치 않아 그대로 접는 듯 했으나 극적으로 투자사가 등장, 최근 제작에 돌입했다. 한석규는 김척 예비역 중장 역할을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최민식은 정치가로 돌아온다. 4월 개봉하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다룬다. 최민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정치인 캐릭터를 맡았다. 선거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목표 하나로 움직이는 변종구 역으로 노련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최민식은 “정치인, 서울시장 역할은 연기 인생 처음이었다. 서울시장 변종구의 권력을 향한 욕망과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한 용의주도함, 추진력과 더불어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인물로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최민식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케 한다.
송강호가 또 한 번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 여름 개봉하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특파원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를 운전했던 실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송강호는 열 한 살짜리 딸을 혼자 키우며 사는 평범한 택시운전사 만섭 역을 맡았다. 만섭은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국인 손님 피터(토마스 크레취만)가 누구인지, 왜 광주에 가고자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고액의 택시비를 받아 밀린 월세를 갚을 꿈과 희망에 부풀어 광주로 향한다.
송강호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룬 ‘변호인’(2013)과 2015년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안 폐기촉구 선언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명단에 포함됐다. 그런 그가 또 다시 사회성 짙은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 의미가 깊다.
김윤석은 ‘1987’(감독 장준환)로 돌아온다. 김윤석은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1987’은 1987년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6월 항쟁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은폐를 규탄하고 전두환의 4.13 호헌 조치 철폐를 요구한 운동으로 한국 현대사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항쟁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등 민주화를 이끌어냈다.
김윤석 외에 하정우·유해진·강동원·김태리·이희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이 높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한석규는 23일 개봉하는 ‘프리즌’(감독 나현)과 ‘아버지의 전쟁’(감독 임성찬)을 선보인다. ‘프리즌’은 범죄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교정, 교화하는 시설이라고 믿었던 교도소를 100% 알리바이가 보장되는 완전범죄구역으로 탈바꿈시키며 신선한 충격을 안기는 작품이다.
한석규는 ‘프리즌’으로 데뷔 이래 최초로 악역을 연기한다. 한석규가 맡은 익호는 죄수를 진두지휘하는 권력자이자 교도관들조차 자신의 발밑에 두고 쥐락펴락하는 교도소의 절대제왕이다. ‘연기의 신’이라는 별명답게 특유의 말투를 지우고 새로운 발성을 내고, 악독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에서 사망한 故 김훈 중의의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아버지 김척 중장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심도 깊게 다루며 주목을 받은 사건이다. 민감한 소재 탓에 투자가 여의치 않아 그대로 접는 듯 했으나 극적으로 투자사가 등장, 최근 제작에 돌입했다. 한석규는 김척 예비역 중장 역할을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최민식은 정치가로 돌아온다. 4월 개봉하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다룬다. 최민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정치인 캐릭터를 맡았다. 선거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목표 하나로 움직이는 변종구 역으로 노련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송강호가 또 한 번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 여름 개봉하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특파원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를 운전했던 실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송강호는 열 한 살짜리 딸을 혼자 키우며 사는 평범한 택시운전사 만섭 역을 맡았다. 만섭은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국인 손님 피터(토마스 크레취만)가 누구인지, 왜 광주에 가고자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고액의 택시비를 받아 밀린 월세를 갚을 꿈과 희망에 부풀어 광주로 향한다.
김윤석은 ‘1987’(감독 장준환)로 돌아온다. 김윤석은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과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1987’은 1987년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사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6월 항쟁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은폐를 규탄하고 전두환의 4.13 호헌 조치 철폐를 요구한 운동으로 한국 현대사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항쟁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등 민주화를 이끌어냈다.
김윤석 외에 하정우·유해진·강동원·김태리·이희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이 높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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