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우리 갑순이’(문영남 극본, 부성철 연출)에서 자식들 몰래 비밀 연애를 시작한 여봉(전국환)과 기자(이보희), 봉자 커플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진다. 여봉이 새벽마다 운동하러 나가고 손에 반지 낀 걸 이상하다고 눈치챈 시내(김혜선)가 아버지의 뒤를 밟게 되면서 둘 사이가 들통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봉과 시내는 자식들에게 들킬세라 야밤 전화 데이트, 새벽 우유배달 데이트, 다른 동네 원정 데이트까지 하면서 아슬아슬 도둑 연애를 즐기고 있었다. 평생 껴보지 못했던 커플링까지 맞추며 행복한 단꿈에 젖었다. 그러나 그토록 반대를 하던 시내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될 경우,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시내가 기자를 찾아가 담판을 짓는 장면을 선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둘 사이가 완전히 정리된 줄 알았던 시내가 ‘왜 또 만나냐’고 따지자 기자는 ‘결혼은 안하고 그냥 서로 얼굴만 보고 살기로 했다’고 하지만 시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예고 화면에는 시내가 또다시 기자에게 꽃뱀 운운하는 소리를 문밖에서 갑순이가 듣고 놀라는 장면도 담겨 있어 과연 위기에 처한 시어머니를 위해 갑순이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갑돌이가 어머니인 기자에게 흥분하자 갑순이가 갑돌의 팔을 잡고 말리는 장면도 담겨 있어 여봉과 기자의 연애 파장은 생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사랑을 한 게 죄는 아는데, 양쪽 자식들의 반대에 부딪혀 죄인처럼 고개를 숙인 기자의 모습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나이를 초월한 황혼 로맨스로 잠시 행복감에 젖었던 봉자 커플이 과연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