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 사진=방송화면캡처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 사진=방송화면캡처
“나중에 동남아 같은 데도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홍진경의 큰 그림이 다시금 그려졌다. 시즌1에서 음치에 박치까지 드러내며 걸그룹 도전에 난항을 겪었던 그가 다시 한 번 걸그룹에 도전한다.

홍진경은 지난 10일 첫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를 통해 걸그룹 언니쓰 2기에 도전한다. 1기에서 홍진경은 프로듀서 박진영에 때문에 긴장해 속이 답답하다고 토로하며 힘든 기간을 견뎌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지만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몸 때문에 눈물도 쏟았다. 그 어떤 멤버보다 힘든 준비기간을 걸쳤기에 홍진경이 다시금 걸그룹에 도전한다는 말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물론 웃음을 하드캐리하는 그의 재등장이 반가웠다.

첫 방송에서 홍진경 같은 원년멤버 김숙과 등장해 명불허전 입담으로 흥을 돋웠다. 특히 한채영의 출연 소식에 대해 얘기하며 “내가 채영이랑 친하다”고 과시했다. 하지만 한채영의 등장에 어색해하는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럼에도 한채영과 티격태격 모습이 앞으로의 앙숙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홍진영은 한 채영의 노래실력에 비웃으며 “너 좀 이상했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몸치, 박치를 자처한 한 채영과 강예원은 처음부터 “홍진경 언니는 이긴다”며 유쾌한 대립각을 만들어냈다.

홍진경의 매력은 김현석과의 개별면담을 시작하며 배가됐다. 홍진경에 앞서 강예원이 면담에 들어갔고, 강예원은 음악과 관련된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단 홍진경 역시 100% 몰입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감동이 이어질 법도 하지만 김숙은 “진경아 너 또 우냐”며 핀잔을 줬다.

홍진경은 개별면담에서 “시즌2에서 너무 힘들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며 직접 준비한 집밥에 김치를 김형석에게 대령했다. 그는 “김형석 씨는 내 음색을 알아볼 거다”라고 기대하며 진지하게 발라드를 열창했다. 그는 “내가 고음이 아주 안되는 건 아니다”라고 자신했지만 지친 김형석은 자신도 모르게 “응 안돼, 안돼”라고 속내를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럼에도 홍진경은 지난 시즌을 회상하며 “그렇게 힘들었는데, 왜 또 가슴이 뛰는지, 왜 또 속절없이 좋은지…”라며 행복해했다.

실제로 홍진경의 표정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행복함이 담겼다. 이날 홍진경은 정체불명 마이클잭슨 댄스로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 회에 그려질 레벨테스트에선 그의 실력이 또 다시 웃음을 자아낼 테지만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열정은 단순히 예능 속 웃음으로 치부할 수 없다. 그가 다시 돌아와 속절없이 좋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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